‘인터콥 최바울 선교사’ 연구보고서 배포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안용식 목사·이하 이대위)가 제112년차 총회에 인터콥선교회 대표 최바울 선교사의 신학적 건전성 여부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배포했다. 

앞서 이대위는 지난 4월 총회본부에서 정책워크숍을 열고 인터콥 최바울 선교사 연구보고서를 검토한 후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최바울 선교사에게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한 바 있다.

많은 교회들이 강한 선교열정을 보여 온 인터콥에 많은 공감과 도전을 느껴온 바 있다. 최바울 선교사도 경륜 있는 선교사로 인터콥의 사역을 이끌어왔으며 한국교회에 도전과 자극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대위는 연구보고서에서 최바울 선교사의 저서들이 성경적 복음주의 신학과 맞지 않는다며 반지성주의 계시관, 이원론적 창조관 및 세계관, 음모론적이고 도식적인 역사관, 축소된 구원관, 반교회적 교회관, 사실상의 시한부 종말관,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선교관 등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2011년 출간된 최 선교사의 저서 ‘하나님의 나라, 적 그리스도의 세계’ 서문에는 사탄이 도시화된 기술문명을 발전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바벨탑을 쌓은 바벨문명, 이집트 문명, 헬레니즘, 르네상스, 계몽주의, 경제적 세계화, 지식정보화 등 앞으로 실현될 신세계 질서 전체를 사탄의 것으로 규정한 것.

그러나 연구보고서는 복음주의적 견해를 바탕으로 “학문과 과학은 성서적 계시의 적이 아니라 보조자가 되어야 한다”며 “신앙과 지식, 신앙과 신학을 모순관계에 놓는 최바울 선교사의 관점은 반지성주의로서 편협하고 잘못된 견해”라고 반박했다.

최 선교사는 또 2007년 출간된 ‘시대의 표적’에서 신학적 체계를 갖고 행정적 체계를 가진 교회들을 문명과 타협하고 복음에 저항하는 타락한 교회로 규정하기도 했다.

2004년 출간된 저서 ‘백투 예루살렘’에서는 “복음주의는 미전도종족이 없어지는 그때가 주님의 재림의 시기”라고 가르친 바 있다. 그러나 연구보고서는 “최 선교사는 미전도종족선교와 재림의 때를 직접 연결하여 강조하는 데 이것은 사실상 시한부 종말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보고서는 “최 선교사가 주장하는 ‘백투 예루살렘운동’은 하나의 선교운동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다”며 “예루살렘이 땅 끝이라는 주장은 성경적으로 맞지 않고 한 복음이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 주님이 재림한다는 주장도 명확한 성경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 결론에서 연구보고서는 “최 선교사의 여러 저서와 강연들을 통해 이러한 오해와 왜곡들이 확산되고 있으며 그가 주도하는 모든 사역들이 건전하지 못한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음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연구보고서는 또 “최바울 선교사가 자신의 견해들을 체계화하고 도식화하여 전개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다른 견해들과 갈등을 피할 수 없다”며 “바람직한 변화와 수정의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대위는 이번 연구보고서에 따라 인터콥선교회에 대해 1년간 예의주시할 것을 제112년차 총회에 건의하고 인터콥에 대한 전국교회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예장통합과 예장합동, 예장고신, 예장합신 등의 교단도 인터콥 최바울 선교사에 대한 신학적 건전성을 검증하고 교류 및 참여 자제 등을 결의한 바 있다. 각 교단들은 최바울 선교사의 저서 내용 중 일부가 성경적 복음주의 신학과 맞지 않음을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 인터콥 측은 최 선교사에 대한 연구보고서에서 인용된 저서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판매 금지, 서점 수거 또는 폐기 조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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