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사랑으로 품어야”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심상법 교수)는 지난 4월 28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다문화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제71차 정기논문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강사들은 한국이 다문화사회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난민에 대한 혐오 등으로 다문화주의를 포기한 유럽을 반면교사로 삼아 ‘선교적 교회’ 모델로 다문화 가정을 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병수 교수(고신대)는 국내 이주민 수가 240만 명에 달하고 있지만 대안교육의 부재 등 한국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언급하면서 다문화 선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교육과 관련해서는 이주 청소년들의 학교 중도탈락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들을 그냥 방치한다면 유럽의 테러사태처럼 외로운 늑대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이 교수는 “이 문제는 정부와 지자체, 선생님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로 이들이 마지막으로 기대야 할 곳은 바로 교회”라며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문화 주일학교 설립과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이해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다문화 이해 교육을 위해 각 분야 신학 및 철학 분야 기독교수들이 전국 시군구와 교육청의 초중고 및 대학, 교회를 대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회에서도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교, 강의 혹은 다문화 선교학교를 개설해 인간평등 사상을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규석 목사(안산 온누리 M센터)는 ‘모자이크 선교 공동체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모자이크 선교회란 혈연이 아닌 신앙으로 맺어진 열린 공동체로 온누리 M센터가 적용하고 있는 모델이다.

노 목사는 ‘다문화 차세대’, ‘이주민 선교운동’, ‘선교사 역파송’ 등 온누리 M센터의 세 가지 중점 사역에 대해 전하며 “결국은 사람을 세우는 일이 교회의 역할이며 궁극적으로 이들이 한국교회와 공생을 넘어 상생하고 선교의 동역자로 함께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