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총회(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4월 26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마을목회 확산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교회가 지역을 품고 선교적 교회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를 다루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한국일 교수(장신대)는 ‘마을 목회와 지역교회, 선교적 교회 관점에서’라는 주제 강연에서 목회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한 교수는 “교회는 지역사회의 주요 기관 중 한 곳이지만 지역사회를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개인에 집중하는 전도와 사역 보다는 지역의 필요를 파악하고 채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한 교수는 ‘선교사로서의 전략과 사명감’을 강조했다. 그는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필요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교회도 마찬가지로 지역의 필요를 바라보고 그들의 친구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 교수는 ‘오라’는 목회에서 ‘가라’는 목회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많은 교회에서 ‘와서 들으라’는 식의 전도를 하지만 이제는 ‘가서 전하고 나누는’ 시대”라며 “교회 밖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연 후에는 마을목회를 실천하며 경험한 사례가 발표되었다. 한남제일교회(오창우 목사)는 2016년부터 한남동의 아버지들을 위한 합창단 모임 ‘노래하는 뻔뻔한 패밀리’, 동네 주부들의 음악재능기부모임 ‘한남동 청춘 음악정거장’, 아기엄마들을 위한 모임 ‘공동육아 엄마랑 아가랑 키즈카페’, 동네청년들이 미디어로 마을을 소개하는 모임 ‘우리동네 VJ특공대’ 등을 운영하며 마을을 섬기고 있다.

담당자 최준 목사는 “처음 사역을 준비할 때 마을 주민들을 초대해 지역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의견을 듣고 함께 시작했다”며 “이런 모임이 교회와 지역주민들을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자연스럽게 전도로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최기학 총회장은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교회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위한 것”이라며 “거룩한 교회는 세상과 함께 존재하며 더불어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는 것이 본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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