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오픈도어선교회(www.opendoors.or.kr)

지난 1월 중국 선교사들이 대거 추방당한데 이어 인도까지 선교사 추방 분위기가 일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 교단은 특히 지난해 방글라데시에서 선교사 5가정이 한꺼번에 입국거부 등으로 사역지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던터라 선교환경 변화에 더욱 민감한 관심이 필요한 상태이다.

인도한인선교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부터 현재까지 인도 3개 권역에서 추방되거나 비자 거부로 인도를 떠난 한국인 선교사는 160여 명에 달한다. 강성 힌두교 정권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들어선 뒤 벌어진 일이라는 게 현지 선교사들의 설명이다.

벌써부터 30세 이상은 학생비자 발급이 거부되고 있고, 사업비자도 연매출이 한화로 1억 7,000만 원 이상 돼야 발급해 주는 등 비자발급도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우리교단 선교사들은 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선교부 대표 김봉태 선교사는 “대체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저희는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있다”면서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언제 상황이 바뀌어 우리 교단 선교사들도 추방의 위험에 노출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추방까지 당하지 않더라도 비자 발급의 어려움, 선교사역 규제 등 선교사들이 감내해야 할 어려움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 문제이다.

기독교 박해 국가와 사례 등을 매년 조사하고 있는 오픈도어선교회 조사 결과를 보면 인도는 올해 급진적 힌두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독교 박해 순위 11위에 올랐다.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최소 8명의 기독교인이 호전적인 힌두교 신자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또 34곳의 교회가 피해를 입었으며 2만4000여 명의 기독교인이 공격을 받았다. 인도뿐만 아니라 전세계 적으로 갈수록 선교사 추방 등의 박해가 심화되는 곳이 발생하고 있어 기도가 요청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가 올해 초 발표한 ‘2018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WWL·World Watch List)’에 따르면 중동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각국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6년째 기독교 박해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북한의 상황도 여전히 어렵다. 북한 내 기독교 신자들은 지하에 갇혀 있으며 가족끼리도 서로의 신앙을 숨겨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도어선교회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조사한 이번 통계에 따르면 지구상 60개 박해국가에 51억 명이 살고 있고 이 중 약 8억 명의 그리스도인이 박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27%인 2억1,500만 명은 ‘높은 수준’의 박해를 경험했다. 지난해 말까지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살해된 이들은 3078명이다. 2015년(7106명)보다는 줄었지만 2016년(1207명)보다는 증가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올해의 ‘기독교 박해 동향’에 대해 ‘아시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의 팽창’ ‘수니·시아파 분열의 여파로 인한 기독교인 공격’ ‘비무슬림 국가에서의 이슬람 팽창’ ‘아프리카에서의 타 종교 배척 및 인종청소’를 꼽았다.

선교사들이 타국에서 위험을 느끼며 복음을 전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재정후원과 함께 사역에 어려움이 없도록 기도의 동역자들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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