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하 청년층의 신뢰도 가장 낮아

기독교를 비롯해 불교와 천주교 등 종교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의료, 금융기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은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여 다음세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최근 ‘2017 사회통합실태조사-신뢰 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국의 만 19~69세 남녀 8,000명을 면접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종교기관’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40.9%만이 ‘약간 신뢰한다’와 ‘매우 신뢰한다’고 대답했다. 전년도 조사 결과(45.1%)보다 4.2%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런 수치는 의료기관(58%), 금융기관(52%), 군대(43%), 등에 이어 10위에 그쳤다. 종교기관의 신뢰성이 의료, 금융, 군대보다 낮은 것이다. 

연령대 별로는 20대(19∼29세)가 33.6%로 최저였다. 이어 30대(39%) 40대(42.8%) 50대(44.4%) 60대(44.7%) 등으로 젊을수록 종교기관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기관의 청렴도를 묻는 질문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약간 청렴하다’는 37.7%, ‘매우 청렴하다’는 3.3%에 그친 반면에 ‘전혀 청렴하지 않다’ 15.5%, ‘별로 청렴하지 않다’ 43.2% 등 부정적인 응답이 58.9%였다. 연령대별 응답에서도 19~29세(68.9%)가 가장 부정적으로 응답했고, 30대(65.0%), 40대(62.2%), 50대(59.9%), 60대(59.8%)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봉착한 문제에 대해 종교로부터 도움 받는 게 없다는 인식이 녹아 있지 않겠느냐”며 “기성세대의 신앙이 젊은이들의 일상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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