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단 목회자로 구성
창립멤버 7명으로 출발
음악 사랑하는 목회자 회원 모집
초보자도 가능 … 연주 지도

우리교단 최초의 목회자 색소폰 동아리인 ‘카도쉬 색소폰 앙상블’(단장 여성삼 목사) 창단모임이 지난 3월 29일 천호동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커다란 색소폰 케이스를 둘러멘 목회자들이 하나둘씩 천호동교회로 모여들었다.

이날 모인 목회자들은 소프라노, 테너, 알토, 바리톤 등 각 파트별로 모여 둘러 앉아 앙상블 첫 연습을 시작했다. 모두 연주한 경력, 버스킹 연주로 전도한 경력도 오래된 베테랑 연주자들이지만 혼자 연주할 때와 앙상블 연주할 때의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며 호응이 좋았다.

“여기서는 알토 색소폰을 세워주어야 합니다. 멜로디를 크게 연주하시고, 본인 파트가 멜로디가 아닐 때는 작게 연주해 주세요.”

처음에는 각자 소리가 튀어 조화를 이루지 못하던 소리가, 지도교수 최동식 목사(오병이어교회)의 지휘에 따라 조금씩 하모니를 이뤄갔다. 박자, 쉼표와 연주의 세기까지 다른 이들과 맞춰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함께 어우러졌을 때의 기쁨은 홀로 연주했을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는 고백이 쏟아져 나왔다.

강광수 목사(한우리선교교회)는 “혼자서 연주할 때는 내 소리가 어떻게 들릴지 개인의 실력, 기교만 신경 썼는데, 앙상블로 연주해보니 조화는 물론이고 순종과 절제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도쉬 색소폰 앙상블은 최동식 목사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최 목사는 색소폰이 좋아서 뒤늦게 실용음악 학부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백석대 음악대학원 실용음악 석사 과정(색소폰 전공)을 밟고 있을 정도로 열정을 쏟고있다. 최 목사는 매주 주일 저녁이면 아라뱃길 야외공연장에서 색소폰 연주로 노방전도를 벌이는 등 색소폰 연주를 목회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 목사의 색소폰 연주를 듣고 매주 오병이어교회를 찾는 새신자가 있을 정도다.

최동식 목사는 “우리교단에 저처럼 색소폰에 푹 빠진 분들, 색소폰으로 전도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각자 연주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함께 팀을 이뤄서 봉사하고 선교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 카도쉬 앙상블을 창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단장 여성삼 목사는 “‘카도쉬’는 구약에서 ‘성결’을 의미한다”며 “성결한 목회자들이 좋은 찬양공동체를 만들어 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연주 들려주며 섬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카도쉬 앙상블 멤버들은 찬양은 물론 대중가요도 연습하며 다양한 자리에서 연주할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오전에 시작한 연습은 점심식사 이후에도 계속됐다. 색소폰 연주에 푹 빠진 이들이 입 모아 말하는 색소폰의 매력은 바로 ‘표현력’이다. 앙상블 멤버들은 “사람 목소리와 가장 흡사한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악기가 바로 색소폰이다. 다양한 기법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는 색소폰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 물론 연주하는 모습도 멋있다”며 웃었다.

카도쉬 색소폰 앙상블은 ‘색소폰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동역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교단총회에서 찬양하고 겨울에는 정기연주회를 여는 등 다양한 자리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계획이다. 개교회 초청에도 적극적으로 응하고 해외선교 무대에도 설 예정이다.

가입문의:010-3774-9106(최문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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