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아껴 선교하고 베풀고

“하나님의 은혜에 너무 감사해서 생활비를 조금씩 모아 보내는 것뿐인데요. 더 많이 섬기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알뜰살뜰 생활비를 아껴 작은교회와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성결인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김혜숙 집사(검단우리교회·사진). 전업주부인 김 집사는 2015년 작은교회 후원을 시작으로 2016년 브라질, 2017년 태국에 선교사를 파송했다. 아주 큰 금액은 아니지만 매년 후원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과 생활비를 쪼개서 후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집사가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된데는 김남영 목사가 부임 후 시작한 제자훈련의 영향이 컸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지만 주일예배만 참석했던 김 집사는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신앙이 자랐고 선교에 대한 마음도 품게 되었다. 이후 그는 망설임없이 후원을 결정하고 매달 선교비를 보내고 있다.

넉넉한 형편도 아닌데 생활비를 아껴서 선교비를 보내는 생활은 이전보다 팍팍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끼느라 좀 힘들어도 조금 더 아끼고 절약한 재정으로 목회자를 돕는 기쁨이 훨씬 더 커요.” 이후 김 집사는 2016년 처음엔 다른 2가정과 함께 마음을 모아 브라질 선교사를 파송했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김 집사 가정이 단독으로 태국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온 가족이 선교 사역에 동참하게 되었다.

김 집사의 후원은 이 뿐만이 아니다. 교회에서 행사를 열거나 전도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적지 않은 지원을 감당했다. 특히 김 집사는 이 모든 후원을 모두 무명으로 하고 있다. 그는 “부모님께서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신 것을 실천할 뿐”이라며 “목사님의 말씀에는 무조건 순종하고 따라야 한다는 말씀도 잊지 않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 후원 말고도 김 집사는 몸을 사리지 않고 봉사열정을 발산하고 있다. 매주 남들이 꺼리는 화장실 청소를 비롯해 전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매일 새벽예배부터 공예배는 물론이고 틈틈이 교회에 와서 궂은 일을 섬기는 것도 김 집사가 매주 감당하고 있는 부분이다.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하고 매일 바쁜 삶이지만 오히려 김 집사는 이전보다 더 하나님의 큰 은혜를 체험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교회에 드리는 헌금과 후원금을 빼고 나면 매월 빡빡한 것은 사실이지만 막상 계산을 해 보면 부족한 부분은 모두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며 “내가 베풀고 심을 때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고 복을 주신다는 체험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집사는 남편이 운영하는 카센터를 이전할 때도, 재정적으로 벅차서 고민할 때마다 선하게 인도하시고 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매번 경험했다.

김 집사의 꿈은 대를 이어 교회와 하나님의 일꾼들을 섬기는 것이다. “제 아들들이 이제 결혼적령기인데 좋은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서 교회를 잘 섬겼으면 좋겠어요. 그게 우리 가정이 복을 받고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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