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영성 계승·보전 논의

총회 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임재성 목사)는 지난 3월 19~20일 교단 순교지를 돌아보고 순교영성 계승과 보전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역사편찬위는 이틀간의 일정 동안 교단 순교지인 철원교회, 백암교회, 조치원교회를 방문했다.

철원교회의 순교자 박봉진 목사는 일제강점기인 1943년 5월 재림의 신앙을 굽히지 않고 신사참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3개월간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이후 풀려난 박 목사는 고문 후유증으로 성결교회의 첫 순교자가 됐다. 

백암교회의 순교자 서두성 목사는 6.25전쟁 당시 피난을 가지 않고 교회와 성도들을 지키다가 공산군에 붙잡혀 북으로 끌려가다가 수원 인근 야산에서 순교했다.

조치원교회의 순교자 김동훈 전도사는 조치원교회 담임목회 시절 자신을 유혹하는 여인을 물리치고 그 여인의 무고로 그 남편과 불량배들로부터 무참히 구타를 당해 결국 1928년 10월 순교했다.

김 전도사는 한동안 교단 안에서 ‘순절자’로 분류되었으나 총회 순교자·순직자·수난자 심사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1991년 교단 최초의 순교자가 됐다.

앞서 역사편찬위는 지난해 9월 교단 순교지인 강경교회, 병촌교회, 두암교회, 증동리교회,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임자진리교회를 순회, 시찰한 바 있다.

역사편찬위는 또 19일 회의에서 고 강호빈 선교사 순교자 지정 연구의 건은 제112년차 회기에서 재 논의키로 했으며 총회본부 1층과 4층 역사자료실 자료 보존 및 운영에 힘쓰기로 했다.

또 병촌교회 내 교단 역사관 공사를 지원키로 했으며 112년차 회기 중 각 순교지의 유지보수 장기계획을 세워 책자로 만들고 교단에 그 필요성을 알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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