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비행기 타고 갓난 아기 데리고 참가
새벽부터 저녁까지 흔들림 없이 집중
강서교회 리모델링비 2억 원
서산교회 1억7,000만 원
백운교회 6,000만 원 헌납
북교동·포항교회·여전련도

서산교회에서 지난 19~21일 열린 제4회 성결교회 부흥키워드 현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서산교회 예배실은 일찌감치 가득 찼다. 더 이상 앉을 데가 없자 성가대석까지 앉았다. 역대 세미나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전국에서 목회자 부부 등 약 9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전 첫 행사에 비해 참석자가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최근 교단에서 주관하는 행사로는 최대 규모가 모인 것이다.

최근 교단 행사 중 최다 인원
국내선교위원회는 당초 800명 정원을 계획하고 행사를 준비했지만 개회 당일에만 80여 명이 현장에서 등록했다. 국선위 임원과 강사, 스텝, 외부 손님 등 미등록 인원까지  합치면 사실상 1,000명 규모의 행사였다. 만원 예배실에서 강사들은 신이 나서 강의했지만 실무진은 비상이 걸렸다. 당장 숙소가 문제였다. 그렇지 않아도 숙박시설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추가 인원이 발생하면서 새 숙소를 마련하느라 발바닥에 불이나게 뛰어다녀야 했다. 현장 등록자들에게 저녁까지 방을 배정하지 못했다. 이번 부흥키워드 행사 때문에 서산시내 모든 숙박시설이 동이 난 걸로 뒤늦게 알려졌다.

부흥키워드는 이번에도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었다. 목회자들이 좋아하는 유명 강사도 없었고 흔한 찬양콘서트 조차 없었다. 단지 새벽·오전·저녁 등 사흘간 19개 강의와 예배, 기도회가 전부였다. 강의에 집중하기 위해 자유 시간 1시간이 주어졌을 뿐이다.

그런데도 목회자 부부는 이탈하지 않았다. 매시간 강의에 집중했다. 대예배당을 가득 채운 목회자 부부들은 강단을 향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주먹을 불끈 쥐고 온 힘을 다해 ‘아멘’을 외쳤다. 얼굴엔 성령의 임재가 깃든 기쁜 표정이 역력했다. 부흥에 대한 열정이 행사 내내 좀처럼 식지 않았다.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열망이 그야말로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그들을 버티게 했다.

예배 하나에도 열광
참석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 절실함을 알 수 있었다. 다리를 다쳐서 목발을 짚고 참석한 목회자도 있었다. 2개월 된 갓난아기를 안고 강의를 듣는 목회자 부부도 눈에 띄었다. 석성규 목사(울산백합교회)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와 아내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석했다. 제주에서도 무려 8명의 목회자가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또 신안 앞 바다 섬, 인천 덕적도, 서해 무녀도 등에서 찾아온 목회자들도 새로운 부흥을 열망하며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참석한 목회자들은 “성장의 한계를 넘어서 부흥성장을 달라”고 무릎꿇고 간청했다.

이번 부흥키워드에서도 국선위 임원과 강사들의 헌신이 돋보였다. 강사비를 받지 않았으며, 오히려 경품과 작은교회 지원금을 후원했다.

국선위 임원 올해도 헌신 돋보여
세미나 직전까지 행사준비를 진두지휘했던 류정호 목사가 시무하는 백운교회는 행사후원금과 작은교회 리모델링 지원금 등 총 6,000만 원을 헌납했다. 또 선임 부회장 김형배 목사가 몸담고 있는 서산교회는 행사장소와 식사봉사를 책임졌을 뿐만 아니라 행사 후원금 1,000만 원과 리모델링 지원비 1억 6,000만 원 등을 후원했다. 또 서산교회 한 성도가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돕고 싶다며 모닝 승용차를 내놓았다.

포항교회(유승대 목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승합차 1대를 기증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 박명숙 권사)도 중고 승합차(1,500만 원)를 기증하고, 내년 세미나에는 그 이상으로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또 북교동교회(김주헌 목사)가 1,000만 원을 헌금했으며, 모든 임원과 강사 등 39개 교회가 행사를 위한 지원비를 아낌없이 내놓았다. 총회도 4,0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예년에 비해 2배 이상의 관심과 후원을 보냈다.

특히 강서교회(이덕한 목사)는 작은교회 리모델링 지원금으로 2억 원을 기부하기로 해 주목을 끌었다. 중앙교회(한기채 목사)도 리모델링 지원사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교회당 수리사업은 신청한 교회 중에서 실사를 거쳐 엄선한 후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한 목회 격려비(30만 원)와 지원비(50만 원)도 26명에게 전했으며 에어컨 설치비용 100만 원, 갤럭시탭 67대, 여행용 가방 29개, 반주기와 연주기 10대, 영양식품과 화장품 등 경품도 푸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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