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하며 성장하는 성결교회 모델

   
   
올해 90주년을 맞은 부평제일교회는 한 성도의 가정에서 시작해 현재 3500여 명의 성도를 거느린 교단의 대표적 교회로 성장했다.

조병두 목사와 강신찬 목사, 두 거장의 헌신과 열정으로 부흥의 발판을 다진 부평제일교회는 김종웅 목사에 이르러 아름다운 선교의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부평제일교회는 1928년 3월 20일 박덕화 씨를 중심으로 4명이 모여 박덕화 씨 가정에서 감격의 창립예배를 드리며 시작됐다. 점차 신자가 늘어나 가정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게 어려워지자 교인 전체가 힘을 모아 부평동 10번지에 대지를 구입하고 20평의 예배당을 신축해 1933년 5월 28일 헌당예배를 드렸다.  

헌당예배를 드린 후에는 이경신 전도사를 첫 담임교역자로 청빙해 교회 부흥에 박차를 가했다. 1937년에는 부평동 119번지에 새 예배당을 신축했으며 두 번째 교역자 유원홍 전도사가 부임하면서 교회는 다시 한 번 부흥의 물결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1943년 일본이 성결교회 사중복음의 전도표제인 ‘재림’을 문제 삼아 성결교회를 강제로 해산시키면서 부평제일교회도 문을 닫게 됐다.

이후 1945년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으면서 흩어진 교인들이 다시 모여 다음해 6월 북구 부개동 12번지 박희양 집사 가정에서 재건예배를 드렸다.

부평제일교회는 재건과 함께 목회자를 청빙했는데 1946년 전덕성 목사가 부임했고 이듬해 사임하자 김경흡 목사가 제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후 6월 제3대 신대균 목사, 제4대 이문복 목사 등 교역자가 1년마다 바뀌었다.   

제5대 담임 조병두 목사가 부임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조 목사는 부평제일교회 부흥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조병두 목사는 6.25전쟁 중 맨손으로 성전을 건축해 기적 같은 교회성장을 이루었다. 먹을 것이 없어 초근목피로 생활하면서도 부평신촌교회를 비롯해 부천, 부평성산, 산곡, 남부, 당미, 장기리, 신복교회를 개척했다. 선교의 요람 서울신대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교회와 교단, 한국교회에 길이 남을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조 목사 시절 부흥의 토대를 마련한 부평제일교회는 1974년 3월 강신찬 목사를 제6대 담임목사로 청빙하면서 교회를 정비하고 부흥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강 목사는 평소 폐가 안 좋아 숨 쉬는 것조차 불편해했지만 불굴의 투지로 부평제일교회를 크게 부흥시키고 국내외 선교의 모델 교회로 만들었다.

강 목사는 “교회를 세우는 게 첫째 선교, 어려운 목회자를 돕는 것이 두 번째 선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세 번째 선교”라고 강조하며 교단 해외선교위원회 창립을 주도했고 초대 위원장을 역임했다.

부평제일교회는 1987년 문을 닫을 위기에 있던 히로시마교회를 지원해 교회를 복구한 것을 비롯해 모스크바성결교회 개교, 서울신대 대성전 건축과 같은 교단이 추진하는 크고 작은 일에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경인선 전철 구간에 소사역이 세워질 때도 역명에 ‘서울신대’를 첨부하기 위해 부평제일교회는 당시 수천만 원의 경비를 헌금했다. 또 미주성결교회들의 요청에 의해 성결교회의 역사를 영문으로 출판하는 일을 부평제일교회가 담당하기도 했다.

1998년 교단 제93차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피선된 강신찬 목사는 예성 총회와 형제교단으로서의 우의를 다지고 양 교단 산하 신학교 교류협력, 교회학교 교재 공동집필, 캘린더 공동제작 등의 사업을 이끌어냈다.

또 교단의 숙원 사업이었던 서울신대 대성전 공사를 마무리하고 만주용정성결교회 복원해 교단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위상을 높였다. 강 목사는 2004년 퇴임하면서 퇴직금으로 받은 2억 원도 강릉 성덕교회 건축헌금으로 바쳤다.

이어 김종웅 목사가 제7대 담임으로 부임하면서 교회는 제2의 선교역사를 쓰고 있다. 김 목사는 부임 이후 회복과 축제의 성결목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목회, 세계를 가슴에 품는 선교목회, 새 천년을 열어가는 창조목회에 주력해왔으며 2010년 인천 부평동을 떠나 효성동에 새 성전을 건축하고 새 부흥의 역사를 쓰고 있다.

2015년 교단 해외선교위원장을 맡아 교단 선교를 호령한 김 목사는 올해는 부평제일교회 창립 90주년을 맞아 100주년을 향한 30대 프로젝트 진행에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교단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도 여러 명 나왔다. 고 강신찬 총회장을 비롯해 장로부총회장도 1974년 조남섭 장로, 1982년 안형범 장로, 1992년 조헌걸 장로, 2013년 윤완혁 장로 등 4명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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