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음악인으로 13년째 지휘 봉사
‘모티브합창단’ 사역 … 가족찬양단 비전

서울중앙지방회 장로찬양단지휘자 김세훈 집사(명광교회·사진)는 2006년 처음 지휘를 맡아 올해로 13년째 봉사하고 있다. 지휘자 입장에서 아버지 같고 큰 형님 같은 장로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지금까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한 달에 한 번 모여 연습하지만 장로찬양단의 실력은 지방회 안에서 정평이 나있다. 지방회 선교대회, 평신도대회, 정기지방회 등에 종종 초청되어 특별찬양을 맡는다. 찬양을 부를 때마다 ‘앵콜’이 쏟아질 정도로 찬양이 영감 있고 은혜가 넘친다.

이 모든 장로찬양단의 사역은 김세훈 집사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이태리와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김 집사는 전문 성악인으로 활동하던 중 장로찬양단 지휘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당시 장로찬양단은 전임 지휘자의 사임으로 새 지휘자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장로들만 모인 특별한 단체 성격과 봉사직을 감안할 때 봉사자를 찾기 힘들었다.

김 집사는 음악인으로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독인의 선교사명도 고민하던 차에 장로찬양단의 사역 제의를 받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지휘자를 흔쾌히 수락하고 오늘날까지 자리를 지켜온 것이다.

봉사를 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연습시간이 늘 부족한 것이다. 단원들이 평일에는 자기 생업이 바빠 모이기가 쉽지 않았다. 예전에는 한 달에 두 번 모이던 연습이 요즈음은 한번으로 줄었다. 연습이 부족할 때 가장 불안한 사람은 지휘자인 김 집사다. 행사에 초청되어 찬양할 때 단원들이 실수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지만 무대만 서면 연습 때보다 더 좋은 소리를 낸다. 그것이 김 집사에겐 은혜이고 기적이다.

김 집사는 전문 음악인으로서 사역도 활발하다. 그가 단원 겸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모티브싱어즈는 남성특유의 힘과 서정을 표현하는 전문 성악인으로 구성된 실력있는 앙상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단 이래 지금까지 600여 차례에 이르는 공연 이력을 가진 모티브싱어즈는 문화적으로 소외되거나 수혜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일본, 중국, 독일 등 해외에서도 문화강국 한국의 음악을 전달하는 문화사절단 역할도 수행해 왔다.

김 집사의 꿈은 가족중창단을 만드는 것이다. 아내 강문선 전도사(명광교회)는 2004년부터 국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라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장인 강흥원 장로(명광교회)도 장로찬양단이고, 초등학교 6학년 김주헌, 3학년 김주람 두 딸도 음악적 재능이 풍부하다. 작년에는 종로구청이 주최한 동요대회에서 함께 나가 대상을 타기도 했다.

“음악은 하나님이 우리 가족에게 주신 참 귀한 선물이란 생각을 들어요. 언젠가는 가족중창단을 꾸려 세계를 다니며 찬양을 하는 꿈을 꿔 봅니다. 그리 멀지 않은 때에 비전이 이뤄질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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