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기부자의 벽 제막식
370여 명 후원자 명단 등재

서울신학대학교(총장 노세영 박사)가 지난 3월 6일 ‘기부자의 벽’ 제막식을 열고 그동안 학교사랑을 실천했던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백주년기념관 1층에 세워진 기부자의 벽에는 2002년부터 최근까지 1,000만 원 이상 학교에 후원한 교회와 기관, 개인 등 총 370여 명의 후원자 명단이 새겨졌다. 특히 ‘기부자의 벽' 건축에 사용된 벽돌은 과거 아현동 경성 성서학원에서 가져온 것으로 역사와 전통을 잇는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1,000만 원 이하의 기부자 명단도 기부자의 벽 앞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이날 제막식에는 교단 관계자들과 고액 기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서울신대 이사 김진만 장로(동안교회)는 지난 해 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한데 이어 이날 1억 원을 더 약정해 주목을 받았다. 

제막식은 대외협력실장 양용희 교수의 경과보고, 이사장 직무대행 최명덕 목사의 감사인사, 윤성원 부총회장의 축사, 노세영 총장의 인사말과 조종남 명예총장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노세영 총장은 “서울신대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해주신 기부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서울신대가 존재할 수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노세영 총장의 고백처럼 서울신대의 발전에는 성결인들의 후원과 기도가 절대적이었다. 무엇보다 ‘서울신대의 발전은 교단의 발전’이라는 비전을 품고 기부했던 평신도와 목회자 등 성결인들의 정성이 큰 힘이 되었다.

고 이남열 장로와 박용연 권사(천호동교회)는 총 30억 원의 사재를 털어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재미사업가 황성국 장로(뉴욕소망교회)는 학교 발전을 위해 총 18억 여 원의 발전기금을 냈다. 오동환 장로(김해제일교회 원로)와 이의숙 권사(신촌교회) 등도 학교사랑을 꾸준히 실천하며 미래 목회자 양성을 지원했다.

익명을 요구하며 5억 원을 전달한 모 장로와 서울신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100만 달러를 쾌척한 재미사업가 부부도 있었다. 또한 교단 전국장로회와 남전도회연합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전국권사회 등 평신도 단체들도 부모의 마음으로 총 10억 원 가까운 발전기금을 보내왔다.

서울신대를 졸업하고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들도 후배사랑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특히 한달 사례비 나누기 운동은 모교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은퇴 목회자들의 눈물어린 기부도 학교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다. 최근 소천한 이삼재 목사(대구 한샘교회 원로)는 2014년 개인 소유의 집을 처분한 금액 중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목사는 당시 퇴직금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연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었지만 모교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장학금을 전달해 감동을 주었다.

서울신대의 발전에는 눈물로 서울신대를 위해 기도하는 전국의 각 교회와 평신도들, 교회와 학교를 은퇴하면서 발전기금을 헌금한 은퇴자들, 학교에서 일하면서 월급에서 매달 후원금을 전했던 교직원 등 수많은 이들의 이런 헌신과 사랑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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