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갈등에 개강일까지 연기

김영우 총장의 사유화 논란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총신대학교가 개강일까지 연기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여기에 학교 측이 용역까지 동원했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신대 신대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21일부터 총장실 앞을 점거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업거부에 이어 올해 초에는 천막 단식농성까지 했지만 학교 측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자 점거농성에 들어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폭행을 당했고 용역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총신대는 개강 및 학사일정을 연기했다.

문제는 오랜 갈등에도 불구하고 전혀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김영우 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길만이 문제해결의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점거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김영우 총장은 “폭력으로 공공시설을 점거하고 학사행정을 마비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폭력적인 수단으로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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