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월례발표회, 박노훈 목사 등 발표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지난 2월 9일 서울 강남구 영동교회에서 ‘한국교회가 힘써서 하여야 할 일들은?’을 주제로 2월 월례회를 열었다. 이날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회복은 방법론이 아니라 본질의 회복에 있음”을 공감하며 발표를 이어갔다.

먼저 ‘말씀의 회복: 전하기와 받기’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박노훈 목사(신촌교회)는 “오늘날 인터넷과 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설교가 흘러넘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말씀이 교인의 삶과 강단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설교자들이 텍스트를 쉽게 간과해 본문을 해석하지 않은 채 남겨두거나 자의적 해석에 만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이어 “진지한 설교자는 본문이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한 본문 연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며 “전달자는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참작하기도 하며 하나님 백성들의 잘못을 꾸짖고 닥쳐올 파멸을 예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도들을 향하여는 “항상 마음을 열고 말씀을 사모해야 한다”며 “요즘 한국교회 성도들이 무기력하게 된 것은 말씀에 대한 경외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백용석 목사(강남교회)는 ‘말씀 중심 공동체로의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말씀 중심의 공동체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해석된 말씀을 실천하며 살아내려 애쓰는 공동체”라며 “성경과 역사에서 만나는 말씀 중심의 공동체는 말씀으로 자신들의 삶을 개혁했을 뿐 아니라, 그 공동체의 기반인 사회를 개혁하고 시대적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갔다”고 말했다.

정현구 목사(서울영동교회)는 “한국교회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교회의 신뢰도 회복”이라며 “교회는 문제들을 만날 때마다 세상과 다른 반응, 세상보다 더 고상한 윤리적 삶을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논찬자 지형은 목사(성락교회)는 “앞선 발표들은 ‘복음의 말씀이 삶이 되어야 한다’는 명제에서 만날 수 있다”며 “삼위일체 하나님은 예배를 중심으로 하는 여러 신앙 공동체의 모임에서, 성육신한 말씀과 기록된 말씀을 토대로 선포되는 말씀인 설교와 보이는 말씀인 성찬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드러내신다”고 했다.

한복협은 이날 중앙위원에 박노훈 목사와 성창용 목사(충무교회), 윤창용 목사(한우리교회), 백용석 목사, 이상화 목사(서현교회), 이수환 목사(강변교회) 등을 임명했다.  김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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