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교회 청년들이 자체 헌금으로 3,000만 원을 모아 건축해 봉헌한 인도네시아 엘샤다이성결교회.

교회 청년들이 자체 재정만으로 해외에 교회를 건축해 봉헌하는 의미있는 선교 결실을 맺어 주목된다.

강서교회(이덕한 목사) 청년부(부장 박희춘 장로)는 지난 1월 13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드려진 모로무 엘샤다이성결교회 예배당 봉헌식에 참여해 현지 성도들과 기쁨을 공유했다.

청년들과 청년담당 김춘학 목사, 부장 박희춘 장로 등 7명은 작은 선교팀을 꾸려 단기선교를 겸해 1월 8~15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다녀왔다. 오지 교회인 엘샤다이교회에 닿기까지 멀고도 험한 여행길이었다. 그러나 새 예배당을 갖게 된 현지 성도들의 기쁨을 본 후 고생의 기억은 한순간 사라졌다.

부장 박희춘 장로는 “현장에 가서보니 하나님께서 가장 필요한 곳에 청년들의 헌금을 사용케 하심을 깨달았다”면서 “더 많은 청년들이 선교에 참여해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보고, 듣고, 느끼며 기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서교회 청년들이 3,000만 원을 헌금해 지은 엘샤다이교회는 교회건축이 절실했던 오지교회이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를 몇 번이나 갈아타고 나서야 도착한 술라웨시섬 모로무의 엘샤다이교회는 수도와 전기시설도 없는 마을이었다.

이곳에 2004년 9월 엘샤다이교회가 세워졌고 성도들은 13년째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하던 중이었다.

교회를 건축할 땅은 있지만 건축비가 없어 바나나 잎으로 지붕을 얹고 담장만 조금 쌓아올려 비바람이 그대로 들이치는 교회였다. 맨 바닥에 앉아 예배드리는 등 시설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성도들은 기도응답을 기다리며 열심히 예배드렸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 교회창립 13주년 예배 때 담임목사가 교회건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선포했고, 10월에 강서교회 청년들의 지원 소식이 전해졌다. 기도의 응답이 이뤄진 것이다. 1월 13일 열린 감격스러운 봉헌식 예배는 성도들은 물론 마을사람들도 함께하는 마을 축제로 드려졌다.

단기선교팀은 선교지에서 잘 씻지 못하고, 전기도 없어 불편한 생활을 했지만 잊을 수 없는 감격과 기쁨을 얻고 돌아왔다고 고백했다. 참여한 청년들은 “우리가 전한 복음이 훗날 모로무 지역에서 귀한 열매로 맺어져 주님 나라가 확장되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서교회 청년부가 단독으로 해외에 교회를 건축, 봉헌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래전부터 독립적으로 재정을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주일헌금은 물론 십일조 등 모든 헌금을 청년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청년들은 이 재정을 아껴 사용하며 매월 4명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매년 단기선교를 실시하며 한 지역을 3년간 섬기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 강서교회 청년들은 건축을 지원한 엘샤다이교회 봉헌식에 참여해 기쁨을 나누고, 인도네시아의 교회를 순회하며 어린이 사역 등 다양한 단기선교를 펼쳤다.

인도네시아 사역은 이번이 3년째로 단기선교팀은 봉헌식 참여 외에도 짜베안교회와 꼬다바루교회, 그레식현지교회, 모로무교회 등을 방문해 어린이 사역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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