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 시대, ‘공감’주는 청년 되자”
성청 재건 위해 미조직 지방회 관심 요청

지난 1월 5~6일 열린 성청 리더십 성회는 당초 예정되어 있던 신년성회 참가신청자가 적어 축소되어 개최된 행사였지만 청년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밀도 있게 오갔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청년 50여 명은 교회 사역과 실생활을 둘러싼 개인적인 고민, 그리고 성청의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청년들은 평소 고민을 종이에 써서 제출했고, 청년 전문사역자인 방춘석 목사(부평소망교회 협동)와 김정진 목사(강서교회 협동)가 쪽지를 하나하나 열어보며 청년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이 시대 성청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해 김정진 목사는 “생업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조차 없는 청년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며 “성청은 그런 청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해해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청이 할 수 있는 큰 사역은 바로 ‘공감’이라는 이야기였다. 일 때문에, 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고 사역에 동참하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괜찮니? 힘들지 않니?”라고 물으며 ‘함께 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성청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목사가 청년들을 향해 “교회 안에서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신앙의 중심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 “그렇다”고 손을 든 청년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참석자들 모두가 “내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예배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만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에 맞게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춘석 목사도 생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회사역에 동참하지 못하는 청년들을 배척하거나 정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의 ‘성청’ 조직에 대한 고민도 개인의 삶과 신앙에 대한 고민만큼이나 깊었다. 성청 김성현 회장은 “총회 임원회에서 성청 재건을 위해 미조직 지방회에 공문을 발송했지만 정작 성청 재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지방회는 많지 않았다”며 부족한 관심을 아쉬워했다. 김 회장은 “성청 담당 간사가 있으면 좀 더 활동에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성청 재건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되는 지방회가 참고할 만한 사례도 나왔다. 이우주 청년(보배교회)은 2016년 성청을 재건한 경기남지방회의 사례를 소개하고, “신앙 간증 뿐 아니라 결혼관, 시간관리, 심리치료 등의 강좌와 음악 공연을 버무려 청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 청년들이 개교회 활동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목마름을 연합활동을 통해 해갈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개인화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여전히 ‘같이’의 ‘가치’, ‘공동체성의 가치’를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성결 청년들은 교단 전체가 격려하고 도와야 할 우리교단의 소중한 자산임에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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