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화재로 사망한 교단 목회자 유가족 장학금 전달
어려운 이웃에게 1,230만 원 지원금과 쌀 840kg 나눠

▲ 만리현교회 청년들이 연말연시에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함께 식사하며 사랑을 나누었다.

만리현교회(이형로 목사)가 지난해 연말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통 큰 나눔을 펼쳐 주목된다. 지난 12월 28일까지 총 1,230만 원을 후원하고 사랑의 쌀 840kg을 나누었다.

만리현교회는 매년 연말이면 남모르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있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드러나지 않게 은밀하게 나누자는 이형로 목사의 뜻에 따라 성도들이 이름도 없이 얼굴없는 후원자가 되어 어려운 이웃을 매년 돕고 있다.

사랑의 쌀을 나누어줄 때도 성도 2~3명이 직접 쌀을 수혜자의 집 앞에 살짝 갖다놓고 오는게 보통이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직접 만나 전달한다.

조용한 나눔은 올해도 펼쳐졌다. 먼저 지역 내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가정에 100만 원씩 지원금을 전달했다. 국내 거주 스리랑카인을 선교하는 지구촌선교회에 100만 원과 쌀 100kg, 국제난민단체 피난처에 100만 원과 쌀 100kg을 아낌없이 나누었다.

▲ 만리현교회 청년들이 연말연시에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함께 식사하며 사랑을 나누었다.

용산구 푸드뱅크에도 21만 원 상당의 라면을 후원하고 용산여성쉼터에 쌀 50kg, 원효로 사회복지어르신 쉼터에 쌀 50kg을 나누었으며, 교회 내 어려운 성도 50가정에도 구제비와 쌀 540kg을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로 안타깝게 소천한 우리교단 목회자 2명의 유자녀 장학금으로 250만 원씩 총 500만 원을 특별 지원했다. 지난 12월 25일 성탄절 예배 후 이형로 목사 부부가 직접 제천에 찾아가 유족들을 위로하고 조용히 장학금을 전하고 돌아왔다.

화재참사로 교단 목회자들의 사망 소식을 접한 한 권사는 유자녀 중 한 명에게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앞으로도 지원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형로 목사는 “매년 연말이면 어려운 이웃들을 조용히 섬기는 교회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올해는 특히 제천 화재참사로 희생된 목사님들의 유가족을 위해 성도들이 특별헌금을 모아 위로를 전했고, 기도의 마음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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