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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한주·박재용 목사의 발자취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했던 목회자
[1119호] 2018년 01월 04일 (목) 16:27:02 남원준 기자 ccmjun@hanmail.net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희생된 박한주 목사(제천중앙교회)와 박재용 목사(드림교회)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들을 향한 추모와 감동스런 뒷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그들이 남긴 사랑의 발자국이 여전히 여운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그들의 빈자리는 커 보이지만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한 두 목회자의 삶은 더욱 빛나고 있다.

   
동료 목회자와 성도들은 고 박한주 목사(왼쪽 사진)와 고 박재용 목사(오른쪽 사진)가 이 시대의 참된 목회자의 표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욕심이 없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늘 기도에 힘썼으며 온유한 성품으로 교회 공동체를 이끌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의 부재가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고 박한주 목사는 성도들에게 늘 온유하고 욕심이 없었던 목회자로 기억된다. 민경의 장로(제천중앙교회)는 “성도들에게 싫은 소리 한 번 안 할 정도로 온유했고 아무리 화가 나도 겉으로는 내색을 안 하는 성격이었다”고 회고했다. 

박한주 목사는 성도들이 병을 앓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내가 기도가 부족했었다”고 자책하면서 더욱 열심히 중보기도했다. 교회를 대청소하는 날이면 성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매를 걷어 붙이고 함께 청소하기를 즐겼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면 행여 나이 많은 성도들이 교회 오다 미끄러질까봐 자신이 손수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기도 했다.

박 목사는 또 욕심 없이 자족하면서 평소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했다. 그는 충주의 사택을 매각해 모두 교회에 헌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성도가 대학원 등록금이 없어 어려움을 겪을 때 사비를 털어 대신 내주었다. 동료 목회자가 자녀 학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조건 없이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장로가 “목사님이 무슨 돈이 있어 학비를 대신 내주냐”고 물으니 박 목사는 “하나님이 다 채워주시니까 괜찮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10년 된 박한주 목사의 승용차를 새 차로 바꿔주어 타던 차는 농촌의 작은교회 목회자에게 주었는데 박 목사는 농촌교회에 더 좋은 차를 사주지 못한 걸 무척 미안해했다고 한다.

민 장로는 “박한주 목사님은 우리들에게 산과 같은 존재였다”며 “욕심이 없고 섬김과 나눔의 본을 보인 이 시대의 참 목회자였다”고 고백했다.

고 박재용 목사는 2015년 2월 제천 드림교회 제5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드림교회는 성도가 어린이까지 20여 명에 불과한 작은교회여서 사례비가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박 목사는 누구보다 행복한 목회자였다.

성도 대부분이 30~40대 젊은 층이어서 40대인 박 목사와 통하는 부분이 많았고, 목회자와 성도라는 관계를 떠나 한 가족 같은 분위기의 교회 공동체를 이루었다.

음악적 재능이 있었던 박재용 목사는 악기를 배우고 싶은 성도들에게 기타, 베이스, 드럼 등의 악기를 가르쳐 찬양팀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또 목회하는 동안 하나님과 씨름하듯이 기도에 열심을 냈다. 추운 겨울에도 일주일에 하루만 사택에서 자고 나머지 날에는 교회에서 늦은 밤까지 기도했다.

다음세대에 대한 비전과 사랑이 넘치는 목회자이기도 했던 박재용 목사는 어린이 전도를 위해 직접 솜사탕 기계를 돌려 동네 아이들에게 솜사탕을 나눠주며 전도에 열정을 바쳤다.

교회 주변 아이들 중 그가 만든 솜사탕을 안 먹어본 아이가 없다. 아이들이 교회를 찾아오면 떡볶이 등 여러 간식을 손수 만들어 먹이곤 했다. 그렇게 의욕적으로 목회하던 박 목사는 지난해 11월 제천 화소동의 한 상가로 교회를 확장, 이전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예배당 이전과 리모델링 비용이 성도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반대했지만 오히려 성도들이 나서서 교회를 이전하자고 해 이뤄진 일이다. 그렇게 새 예배당에 입당한 지 한 달도 못되어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박재용 목사는 지방회 교회 어린이들을 인솔해 베트남 단기선교를 떠나기로 되어있어 간식비를 마련하려고 화재가 난 스포츠센터에서 한 달간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박 목사의 죽음은 그래서 더 안타깝다.

김영호 집사(드림교회)는 “박재용 목사님을 천국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다”며 “늘 성도들에게 ‘하면 돼요. 할 수 있어요’라고 용기와 희망을 주던 목사님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목회자는 많은 사람들의 추모를 받으며 우리 곁을 떠났지만 남겨진 유가족들은 이제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박한주 목사 유가족은 박 목사가 생전에 집마저 모두 바쳐 모아놓은 재산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유가족으로 부인 백은선 사모와 자녀 지혜, 지은, 에스더가 있는데 세 자녀 중 두 명이 아직 대학원과 대학교에 재학 중이어서 당장 이들의 학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43세의 젊은 나이에 소천한 고 박재용 목사의 유가족은 아내 김혜영 사모와 초등학교 1,3학년 자녀 예람, 하람이 있어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래서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소천한 이들 목회자의 유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지방회도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섰다. 전국교회와 성결인들의 정성이 하루빨리 모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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