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100여 명·10억 원 지원…건강한 분립개척 모델 제시

경북지방 포항교회(유승대 목사)가 지난 12월 25일 보배로운예수교회(허성식 목사)를 분립 개척했다. 이를 위해 포항교회는 단독 건물의 예배당을 마련하고 부교역자와 100여명의 성도를 파송했다.

보배로운예수교회 분립개척 및 헌당감사예배에는 신상범 총회장을 비롯해 지방회 관계자, 포항교회·보배로운예수교회 성도 등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으며 허성식 목사의 모교회인 예동교회에서도 11명의 성도가 참석했다.

보배로운예수교회는 경북 포항시 북구 장량로 113번길33(장성동)에 설립됐다. 이를 위해 포항교회가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100여 명의 성도가 분립개척에 자원했다.

이중 청년이 50명이며 장년과 어린이 등이 50명이다. 오병수 장로 가정도 자원했다.

포항교회의 철저한 준비 덕분에 보배로운예수교회는 이날 개척예배를 드리면서 동시에 헌당예배까지 드렸다. 또 100여 명의 청·장년 성도가 개척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출발부터 건강한 조직을 갖춘 셈이다.

앞서 포항교회는 교회 증축을 계획했다가 유승대 목사가 기도 중 거룩한 비전을 품고 분립개척에 나서게 됐다. 교회의 부흥성장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되, 100여 명의 자원하는 성도들을 참여케 하여 자립 교회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포항교회는 보배로운예수교회를 시작으로 3년마다 분립개척을 할 계획이며 이미 부지 매입 등 두 번째 분립개척 준비에 들어갔다. 보배로운예수교회처럼 10억 예산에 100명의 자원하는 성도가 분립개척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교회개척과 성장, 도시복음화의 비전을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유승대 목사는 “은퇴 전까지 6~7번의 분립개척을 진행하고 은퇴 후 포항교회 후임 목회자는 분립개척한 교회 중 건강한 성장을 이룬 교회의 담임을 청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분립개척예배는 허성식 목사의 집례로 지방회 부회장 박상호 장로의 기도, 보배로운예수교회 청년회의 특송, 총회장 신상범 목사의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하나님이 피로 사신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신상범 총회장은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이 교회가 예배와 기도가 끊이지 않는 거룩한 성전,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는 교회, 복음의 사명을 다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포항감찰장 왕수일 목사가 헌당기도를 드리고 지방회장 정해운 목사가 축사했으며 전 부총회장 성해표 장로가 격려사를 전했다. 성해표 장로는 “허성식 목사가 예동교회 청년회장 시절 자신이 청년회 부장이었다”고 회상하면서 “보배로운예수교회가 사도행전의 역사를 이어가는 교회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유승대 목사는 25년 전 포항에서 처음 교회를 개척할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고, 보배로운예수교회의 개척과 같이 받은 은혜를 밖으로 흘려보내는 사역에 계속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날 허성식 목사는 분립개척위원장 배석환 장로와 참건축디자인 최우호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오병수 장로의 인사 후 박상영 원로목사(포항교회)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한편 이날 예배 중 진도 3.7의 여진이 일어났지만 진행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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