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CGV서 개봉

동물 캐릭터로 아기예수 탄생이야기 전해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동물들의 눈으로 그린 가족 애니메이션 ‘더 크리스마스’가 개봉했다.

나사렛의 한 좁은 방앗간에서 물레방아를 돌리며 자유를 꿈꾸는 당나귀 ‘보’의 꿈은 왕을 등에 태우는 것이다. 어느 날 먼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별을 발견하고 방앗간 탈출을 감행한 보는 장난꾸러기 비둘기 ‘데이브’, 양 ‘루스’와 함께 별을 향한 여정을 떠난다. 그러다 자신을 도와준 만삭의 마리아를 등에 태우고 베들레헴을 향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모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당나귀, 양, 낙타, 비둘기 등이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동방박사 세 명과 양치기들, 그리고 동물들이 다함께 아기 예수에게 절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이렇게 동물 캐릭터들이 아기 예수 탄생 속 숨겨진 영웅들로 등장해 활약한다는 설정이지만, 영화 끝에 나오는 자막의 설명처럼 성경의 본질적인 메시지는 그대로 살리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용감하고 사랑 많은 주인공 당나귀와 양의 이름을 각각 다윗의 조상인 ‘보(보아스)’, ‘루스(룻)’으로 지었다는 점이다. 성경 속 보아스와 룻이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예비한 것처럼 영화에서도 보와 루스의 활약에 힘입어 아기 예수가 무사히 태어나게 된다는 따뜻한 설정이 인상적이다.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과 켈리 클락슨, 오프라 윈프리 등이 동물들의 목소리를 연기하고 ‘캐럴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OST에 참여해 분위기를 더한다. 전국 CGV에서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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