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총장 임기 두고 해석 엇갈려

총신대학교 사태가 또다른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3년간 재단이사회의 전횡이 문제였는데 이제는 신임총장의 임기를 두고 운영이사회와 재단이사회가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이사장 강진상 목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김형국 목사(대구 하양교회)를 신임 총장으로 선출했다. 현 김영우 총장의 임기를 오는 12월 28일로 보고 새 총장을 선출한 것이다. 그러나 재단이사회는 김영우 총장의 임기는 2019년까지이며 김형국 목사의 총장 선출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양 이사회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2015년 7월 선출된 김영우 총장의 임기를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이다. 운영이사회는 당시 길자연 총장 잔여임기인 2017년 12월 28일이 맞다는 입장이고 재단이사회는 2015년 7월부터 다시 4년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2015년 당시 김영우 총장과 백남선 총회장이 작성한 합의서와 교육부에 보고된 내용이 다른 것도 갈등의 원인 중 하나다. 2015년 6월 김영우 목사와 백남선 총회장은 길자연 전 총장의 잔여 임기동안 총장으로 선출할 것을 약속한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를 운영위원회가 받아들여 총장을 선출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교육부는 김영우 총장의 임기를 2019년 7월까지라고 밝혔다. 4년 임기의 정식 총장이라는 것이다.

총신대는 다른 대학과는 다르게 총장 선출은 운영이사회, 추인은 재단이사회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영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출했어도 재단이사회에서 추인을 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한 학교에 2명의 총장이 존재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지난 3년 간 끌어온 총신대학교 사태는 신임 총장 선출 후에도 임기 문제로 또 다른 양상을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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