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 중심 사역이 부흥 포인트
6개월마다 구역 바꿔 … 선교 비전 심어주기도

청년 목회자들이 꼽는 ‘청년목회가 잘되는 교회’는 어딜까?

은평교회는 교단 청년목회자들이 손꼽는 청년부 모델 중 하나다. 그러나 은평교회 청년 담당 박진규 목사는 이에 대해 소탈한 답변을 들려준다.

“저희 교회는 특별한 것이 없어요. 구역과 제자훈련 뿐 별다른 내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은평교회의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은평교회는 지금까지 꾸준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평균 출석률 350여명. 지난 2월 15일 예배에서는 370여명의 인원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작년에는 300여명 정도였다고 하니, 1년 사이 약 50명이 성장한 것이다. 이러한 성장의 가장 큰 포인트는 바로 독립된 청년회, 구역중심의 집중적인 교제와 교육에 있다.

은평교회 청년부는 나이별로 분류한 요셉, 바울, 디모데, 다윗, 여호수아 청년회와 새 가족 청년회 등 6개의 개별적인 청년회로 구성됐다. 모든 청년부는 예배를 같이 드린다. 그러나 그 이외의 활동은 청년회 별로 담당한다. 각 청년회에는 각자의 담당교역자가 배치되어 있으며, 개별적으로 리더훈련, 봉사, 선교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각 청년회는 그 안의 셀 형식을 띤 구역을 갖는다. 구역은 보통 3~4명 정도로 약 81개이다. 각 구역장들과 구역원들은 주일마다 교제와 큐티책을 활용한 교육을 갖는다. 모임을 위해서 구역장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세 시간씩 교역자들과 예비 훈련을 한다. 이렇게 교역자, 리더, 그리고 구역원의 노력 속에서 은평교회의 각 구역과 청년회의 결속력이 단단해졌다.

그러나 청년회의 결속력이 단단해질수록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바로 너무 친하다는 것. 박진규 목사는 “구역과 각 청년회는 있지만 청년부라는, 작은 예수 공동체는 없다고 느꼈다”고 문제점을 언급했다. 이에 박 목사는 큰 결단을 내렸다. 바로 6개월마다 구역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구역 재정비를 위해서, 교역자들과 각 청년회 교육국장들이 모인다. 이들은 청년들을 또래별로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그 안에서 개인적인 성향, 전 구역장 등 다양한 항목을 고려하며 구역을 새로이 편성했다. 그리고 6개월마다 구역에 변화를 준다.

이러한 구역 변화의 효과는 예배에서 나타났다. 300여명이 넘는 청년들이 예배를 드리지만 예배는 화기애애,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아는 분위기다. 그래서 예배는 웃음꽃이 활짝 핀다. 이러한 서로를 향한 관심은 청년들이 교회에 대해 높은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박진규 목사는 청년들이 높아진 소속감만큼이나 훈련을 받길 바라며, 또한 나아가 선교에 앞장서는 것에 대한 비전을 품고 있다. 이를 위해 은평교회 청년부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제자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반응은 뜨겁다. 또 기존 동계, 하계 에 한 번씩 진행되던 단기선교를 동계에 한 차례 더 늘려 더 많은 기회를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은평교회 청년부는 이제 하나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해주고, 그 안에서 교제와 교육이 함께 진행된다. ‘함께 또 따로' 이것이 은평교회 350여명을 청년들을 하나로 묶은 노하우인 것이다. 이를 통해 은평교회 청년부는 작은 예수 공동체로 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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