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중앙교회 등 11개 교회 대성고 수험생 기도회 열어

수능고사를 1주일 앞두고 수험생들을 위한 기도회가 올해도 열렸다.

성결교회 등 은평구 지역 목회자 11명은 지난 11월 8일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에서 350여 명의 수험생들에게 안수 기도를 해주었다.

학교 강당에서 모인 학생들은 손에 기도제목을 적은 쪽지를 손에 들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목회자들은 앞자리에 앉은 학생부터 맨 뒤의 학생까지 한 명 한 명에게 안수하고 간절히 기도했다. 먼저 기도 받는 학생의 이름을 물은 뒤 기도쪽지에 담긴 내용을 살핀 후 약 30초 간 기도했다.

“하나님이 OOO학생이 시험을 볼 때 떨지 않게 하시고 공부한 것이 잘 생각나서 옳은 답을 적을 수 있게 해주세요. 시험 볼 때까지 건강을 지켜주시고 마음에 평안을 주십시오.”

학생들은 기도가 끝날 때까지 두 눈을 꼭 감고 자신을 위해 드려지는 기도 내용에 귀 기울였다. 한 명의 목회자가 35~40명의 학생을 맡아 30여 분간 간절히 기도하는 동안 땀도 나고 목도 쉬었지만 끝까지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다.

기도를 받은 학생들의 표정에서는 안정과 평안이 느껴졌다.

이날 안수기도를 받은 안혁수 학생은 신앙이 없지만 “목사님들의 기도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불안했던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같이 기도를 받은 민지환 학생도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목사님들의 기도가 많이 위로가 된 것 같다. 안심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수기도 전에는 손병호 목사(서부중앙교회)가 기도하고 이우열 목사(행복한제자교회)는 ‘최고의 격려자’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2~3학년으로 구성된 ‘대성콘서트콰이어’는 먼저 시험을 치를 선배들을 찬양으로 위로했다. 

목회자들이 바쁜 목회 일정에도 수험생 기도회를 찾는 이유는 청소년에게 복음을 심기 위해서다. 한 학생에게 30초 간 기도를 해주는 것이 전부지만 기도를 받은 비기독인 학생 중 누군가는 언젠가 교회를 찾을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대성고 교목 원광호 목사는 “지역 목회자들이 매년 수험생 기도회를 여는 곳은 아마도 은평구가 유일할 것”이라며 “목회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학원복음화 사역을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