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여 명 나라 위해 눈물의 기도

‘우리나라의 위기극복을 위해 누가 울고 회개하며 기도하겠습니까? 이 시대의 느헤미야가 됩시다. 우리가 눈물의 기도로 부르짖을 때 이 땅에 치유와 평화가 임할 것입니다’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가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기도해 왔던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기도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1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국가와 민족,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에는 한국교회 5만 여 명의 성도들이 참가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우리 교단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은 ‘분단극복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핵과 전쟁의 위협 극복을 위하여’,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뜨거운 기도 소리를 토해냈다.

체감온도가 영하를 밑도는 추운 날씨였지만 기도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 곳곳에서 회개의 목소리가 나왔으며 한국교회의 부흥과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우리 교단 부총회장 윤성원 목사와 한태수 목사(은평교회)를 비롯해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등 한국교회 주요 지도자들도 ‘다음세대를 위하여’,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하여’ 등을 위한 기도회를 인도하며 한국교회의 회개와 회복을 위한 메시지를 선포했다.

교단장회의 사무총장과 총무들은 ‘국가와 민족,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 실천강령’을 선포하며 ‘민족에 희망이 되는 교회’, ‘평화통일한국을 세우는 일에 앞장설 것’ 등을 다짐했다.

이날 설교한 김장환 목사는 “조국이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금식하며 눈물로 기도했고, 다니엘은 하루 3번 목숨을 걸고 국가를 위해 기도했다”며 “하나님께서 이 땅을 치유하시길 바란다면 우리도 간절하게 한 목소리로 기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도회에는 정치계 인사들도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외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성도 여러분의 기도가 하나로 모아져 우리나라와 민족이 더욱 융성하고 이 땅에 평화가 이뤄지길 소망한다”는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직접 참석해 “국가 안녕을 위해 기도의 자리를 지켜주시는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또 국회조찬기도회장 김진표 장로와 전 국방부 장관 이준 장로,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안상수 국회의원은 ‘대통령과 정치·경제·사회안정을 위하여’, ‘핵과 전쟁의 위협 극복을 위하여’, ‘불안극복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등을 제목으로 기도회를 인도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한국기독교연합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연합기관들과 우리 교단을 비롯한 예장통합, 합동, 기감 등 40여 개 교단,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등 30여 단체들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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