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본부 신축 등 교단발전에 큰 족적 남겨

고 홍순균 목사
평생을 농부처럼 정직하고 성실하게 목회하면서 성결교회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홍순균 전 총회장(부산교회 원로·사진)이 11월 8일 저녁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향년 96세.

일평생 농심목회(農心牧會)를 실천해온 홍 목사는 베풀기를 좋아했지만 잘못된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올곧은 성격의 목회자로 널리 알려졌다.

교단의 유지재단 이사와 총회고시위원회 위원장, 서울신학대 이사 등 교단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1979년 교단 총회장에 피선돼 현 총회본부 신축을 이끌어냈다. 

또 전남지방 목포바울교회고등학교장, 부산신학교 초대 교장 등으로 후학 양성에도 힘썼으며, 교단 기관지 활천사 초대 사장으로 부임해 문서선교에도 앞장섰다. 은퇴 후에는 대전 문지학사관과 부산 노인건강센터 등에서 상담과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등 세대를 포용하며 마지막까지 복음을 심고 가르치는데 애썼다.

홍 목사의 천국가는 길을 환송하는 천국환송예배는 지난 11월 10일 충남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총회장 등 총회 임원과 선후배 목회자, 유족 등 조객 이 참석한 가운데 교단장으로 엄수됐다.

김진호 총무의 집례로 시작된 예배는 부총회장 이봉열 장로의 기도와 총회장 신상범 목사의 설교, 서기 남창우 목사의 약력 소개, 조사와 조가, 고별묵념, 전 총회장 손덕용 목사의 축도 등으로 거행됐다.

신 총회장은 설교에서 “홍순균 목사님은 강직하면서도 사랑이 많으신 분이다. 교단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셨다”면서 “비록 고인은 이 땅을 떠나지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찬송으로 환송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 총회장 이재완 목사와 제자 김영민 목사(문지교회)도 조사를 통해 “농심목회를 말이 아닌 삶으로 보여주신 진정한 목회자였다”고 애도했다.

유해는 충남 계룡시 대성공원묘지에 안장됐다. 유족으로는 장녀 홍은표 전도사와 아들 홍경표 안수집사, 홍건표 목사, 홍승표 목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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