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것이 섬김이다’...거리서 ‘세족’ 20년 섬김의 고백

길거리에서 발을 씻기는 데이빗 케이프 부부. 그들은 나무 십자가와 대야를 들고 길을 걷다가 주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순종함으로 그들의 발을 씻긴다. 지난 20여 년 간 허리에 수건을 매고 제자들의 발을 씻긴 예수님의 섬김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부터인가 말하는 능력을 최고조로 개발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도와 찬양은 입술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했고 66권에 이르는 성경 독서는 논리를 발전시킬 수 있게 했으며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 하기 위한 입술의 기술(화술)은 뛰어나게 개발되었다. 하지만 입술의 능력이 발전한 것에 비해 우리의 손과 발은 상대적으로 퇴보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내전 중인 소웨토와 수단, 전쟁 중인 이라크, 창녀와 나병환자,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가 있는 길거리에서 대야와 수건을 가지고 사역한 저자의 사역과 섬김 이야기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섬김을 새롭게 생각하도록 이끈다. 순종으로 시작한 그의 섬김에는 변화와 치유, 영접과 구원, 기쁨과 행복이 넘쳐나고 있다. 그들의 길은 결코 쉽지 않은, 힘들고 어려움이 가득한 길이지만 저자들은 어려움을 말하기에 앞서 기쁨과 감격, 성령의 동행을 고백한다.

기독교의 본질이 섬김임을 잊고 있는 우리에게 “이제는 수건을 두르고 추수를 시작할 때라”는 말은 하나님이 주신 강력한 요청으로 들리게 된다.

<토미 테니·데이빗 케이프/토기장이/315쪽/1만2천원>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