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정신 계승해 변화하는 한국교회”
신상범 총회장 등 1,000여 명 참석

“교회개혁 500주년을 기점으로 다시 세속주의를 거부하고 교회를 교회답게 만들어 갑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갱신을 부르짖는 기도 소리가 뜨거웠다. 한국교회 교단장회의 주최로 열린 ‘교회개혁 500주년 기념 한국교회 연합예배’가 지난 10월 2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우리 교단 등 22개 주요 교단의 지도자 등 1,000여 명의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모여 500년 전 마틴 루터가 외쳤던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새겼다.

예배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이영훈 목사의 한국교회 비전선포로 시작됐다. 비전선포는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으로 충만한 교회가 되자’, ‘도덕적, 윤리적으로 모범이 되는 교회가 되자’, ‘성령 안에서 하나 되는 교회가 되자’는 세 가지 공동 비전을 품고 기도하자는 내용이며 "교회가 가난한 자, 억울한 자를 돌볼 수 있는 방패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실렸다.

우리 교단 총회장 신상범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소리를 높였다.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도’ 시간에는 한반도가 평화 통일할 수 있도록 진정한 화해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기도가 이어졌다.

‘차별이 없는 삶을 위한 기도’를 통해서는 죄인의 친구가 되었던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빈부, 지역, 성별 등을 뛰어넘어 용납하고 사랑하는 한국교회가 될 것을 촉구했다. 또 ‘진리를 살아가는 삶’을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만 기초해 주님 뜻대로 사는 한국교회가 되자는 간구가 높았다.

‘한국교회개혁 선언’도 이어졌다. 종교개혁의 정신을 따라 앞으로도 계속 개혁해나가는 교회가 되자는 의미에서다. 참석자들은 ‘개혁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 ‘참된 신앙은 반드시 이웃을 향한 사랑과 자기희생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고백할 것’, ‘불의와 부정에 침묵하지 않을 것’ 등을 굳게 선언했다.

‘세상의 소금이여 빛이여!’란 제목으로 설교한 예장합동총회 전계헌 총회장은 “교회는 성경으로 돌아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신상범 총회장의 인도로 두 손을 들고 “주님”을 뜨겁게 외친 다음 국가를 위해 통성기도했다. 예배는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이양호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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