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위, 아메리카 선교전략회의 ··· 7개국 선교사 20여 명 참여


남미 지역의 선교현황을 돌아보고 선교사와 교감하며 필요한 지원과 향후 선교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아메리카선교전략회의가 브라질 상파울로 루스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박순영 목사)는 지난 10월 16~18일 아메리카 선교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이에 앞서 브라질 모지교회와 브라질성서신학교, 파라과이 등 선교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직접 돌아보았다. 남미 방문에는 위원장 박순영 목사와 부위원장 고영만 장로, 교단 총무 김진호 목사와 최석원 목사, 송재흥 선교국장 등이 참여했다. 선교지에서는 브라질, 볼리비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페루, 칠레 등 7개국에서 선교사 20여 명이 참여했다. 멕시코 선교사들은 대지진 문제로 참가하지 못했다.

해선위에 따르면 이번 선교전략회의의 가장 큰 결실은 남미형 교회개척 모델과 남미연합신학교를 통한 선교연합의 긍정적 모델이 제시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가 혼용되는 국가들의 특수성을 고려해 현지 교단 구성방식을 다각도로 연구하기로 한 점도 특별했다.

송재흥 선교국장은 “남미 선교를 통해 교회 건물을 건축하는 개척이 아닌 현지인 주도의 교회개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 교회개척에 대한 현지인 사역자들의 육성과 훈련을 강화하는 시스템 구축 방안을 계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파라과이의 경우 현지에 13개 성결교회가 개척돼 현지교단 창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돼 눈길을 끌었다. 또 남미 선교사들이 연합해 남미연합신학교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남미선교의 긍정적 선교결실로 손꼽았다. 송 국장은 “연합신학교사역은 선교연합의 긍정적 선교모델이다”면서 “많은 선교지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델이 되도록 남미선교사들이 더 계발해 나가기로 한 점이 전략회의의 의미있는 열매”라고 설명했다.

또 스페인어와 포루투갈어를 공동어로 사용하는 선교지의 현지교회 총회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고, 스페인어권을 중심으로 한 남미연합총회 구성과 각 국가별 총회 구성, 언어에 따라 총회 구성 등 다양한 안이 제기됐다.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한 내용이라 선교사들이 각자 자신의 사역지에 맞는 선교 모델과 전략을 서로 연구해 내년에 남미 선교사 주체로 선교포럼을 열기로 하고 연구를 계속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전략회의에서는 남미선교사들이 구체적인 요청을 제기하고, 해선위에서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선교사들은 현재 멕시코와 브라질을 제외하고 모두 한 나라에 선교사가 한 가정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선교사 모집을 때 필요한 권역 및 나라를 명시하여 부족한 곳에 필요한 선교사를 뽑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해선위에서는 라오스를 시작으로 선교사 1가정만 독립적으로 사역하는 국가에 우선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선교사 선발 시 선교지를 미리 공고해 모집하는 전략을 실시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선교사자녀(MK)를 위한 지원과 선교자원으로 양성하기 위한 정책에 대한 요청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고, 향후 MK들의 현실적 문제(교단 정체성 확립, 모금 등)를 다각적으로 검토해 MK 선교전략화 연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선교사들은 남미지역은 프로젝트 사역을 위한 헌금을 남미에도 고르게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선교 정책 수립 시 선교사가 참여해 현장의 자료와 전략을 제시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무엇보다 선교사들 스스로 선교지 재산보호를 위해 재단설립 등 재산권 보고, 관리 필요성을 요청한 점이 눈길을 끌었으며, 해선위 측에서는 철저한 선교지 재산권 보호를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교전략회의 중에는 영성수련회도 두 차례 열려 박순영 위원장과 송재흥 국장이 말씀을 전했으며, 개회예배에서는 고영만 장로가 기도하고, 김진호 총무가 설교, 아침 경건회는 최석원 목사가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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