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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문화인/시대를 노래하는 CCM가수 정의인 전도사(평택교회)
예수의 긍휼로 세상 품는 가수 ‘의인맨’
2집 ‘시대의 초상’ 발매
사회 그늘 보듬는 노래 작사·작곡
찬양에 위로와 희망 담아
[1108호] 2017년 10월 18일 (수) 16:56:28 김가은 기자 ggk2046@gmail.com
   

시대의 아픔을 자신의 음악에 투영해 노래하는 성결인 아티스트가 있다. ‘의인맨’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정의인 전도사(평택교회)는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는 CCM 가수다. 그는 워십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CCM계에서 사회상을 담은 찬양을 부르는 뚝심 가득한 젊은 사역자다.

“대사회적으로 크리스천들이 신뢰를 잃어가는 지금 이 시대를 꾸밈없이 노래에 담고자 노력합니다. 이 시대를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실제적인 이야기를 하는 CCM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정의인 전도사는 노래 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소외된 이들과 함께 호흡한다. CCM 아티스트로서 교회 캠프, 선교지 공연 등에서 찬양도 하지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모임에도 큰 애정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작년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졌을 때, 정 전도사는 평택 촛불집회 무대에서 노래했다. 매년 4월에는 세월호 추모 공연에 참여하고, 작년에는 평택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하던 날 문화제 무대에도 올랐다.

무대에 서면 자작 CCM 외에도 ‘걱정 말아요 그대’ 등 희망적인 내용의 가요도 부른다. 정 전도사는 “부조리한 사회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더욱 넓어졌다”고 말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지난 9월, ‘의인맨’ 2집이 발매됐다. 제목은 ‘시대의 초상’이다. ‘시대의 자화상’이라는 의미도 있고, ‘시대의 한 부분이 생명력을 잃고 죽어있다’는 의미도 담았다.

“사람들이 겉보기에는 즐겁게 사는 것 같지만 사실 내면을 들여다보면 혼란스러운 정치, 경제 상황 등으로 힘겨워하고 있고,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청년들도 시대의 아픔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하는 그는 이런 정서를 바탕으로 2집을 만들었다.

편안하고 긍정적인 곡이 주를 이뤘던 1집에 비하면 2집의 분위기는 아주 진지해졌다. 그렇다고 어둡지는 않다. 여타 CCM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선이 굵고 엄중한 선지자적인 목소리로 가득하다. 세심한 감수성에서 나온 가사는 따뜻하기도 하다.

수록곡 중 ‘알지도 못하면서’란 곡은 청년들의 심정을 대변한다. ‘상처 아물고 더 강해진다/섣불리 그러지 마요/알지도 못하면서 끌어안지 마요/ 얼마나 가슴이 무너지는지/알기나해요.’ 기독교의 복음을 직접적으로 담은 ‘역설의 진리’ 같은 곡들도 있다. ‘움켜쥐면 사라져/나눠주면 많아져/ 없어지면 비로소 있게 되고요/죽어야 살아나지요.’

이처럼 진지하게 써내린 가사는 쉽고 간결하지만 큰 울림을 지니고 있다. 정의인 전도사의 꿈은 가수로 노벨상 문학상을 수상해 신선한 파격을 선사한 밥 딜런처럼 문학적인 시도와 완성도 높은 가사를 쓰는 것이다.

정 전도사의 노래는 가사 뿐 아니라 음악 자체적으로도 완성도가 높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빅퍼즐문화연구소장 윤영훈 교수는 이번 2집을 두고 “한국 CCM 가운데 이렇게 세련된 정서를 펼쳐보인 앨범은 없었다”며 “의인맨의 뮤지션으로서의 성숙함과 시대를 담아낸 메시지가 잘 어우러진 진정한 동시대 기독교 음악의 방향을 잘 보여준 수작”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예술인으로서 정의인 전도사의 뚝심에는 성결신앙인으로서의 경험이 철저하게 녹아져있다. 정재우 목사(평택교회)의 아들인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경험을 하고 성령에 대한 갈급함으로 교회 마룻바닥이 젖을 정도로 울며 기도했던 ‘일찍 철 든 아이’였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10살 때 평택에 왔는데, 이후로 27년 동안 평택이 논밭이 많던 시골에서 지금처럼 도시화되는 과정을 목도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전이 무조건 옳은 것일까’하는 고민을 하게 됐다. 지금은 평택에 많아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평택국제아가페교회에서 예배하며 함께 사역하고 있다.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찬양이 좋아 CCM 작곡을 시작했던 그는, 더 완성도 있는 음악을 하기 위해 현재 경희대 대학원 실용음악과에서 공부하며 음악적 깊이를 더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회의 어려운 부분을 외면하지 않고 노래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꼭 필요한 음악으로 위로와 희망을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로울 의, 어질 인 ‘의인맨’의 노래는 오늘도 사람들에게 예수의 위로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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