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의 영으로 새 부흥 일구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10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지난 10월 13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발표회는 ‘회개의 영을 부어 주시옵소서’를 주제로 이성봉 목사, 길선주 장로, 김치선 목사 등 초기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회개가 어떻게 부흥으로 이어졌는지를 살펴봤다.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사진)는 성결교회를 대표하는 부흥사 ‘이성봉 목사의 삶, 부흥운동, 그리고 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명수 교수는 이성봉 목사의 자서전 ‘말로 못하면 죽음으로’에 수록된 일화들을 중심으로 이성봉 목사의 회개를 소개했다. 

박명수 교수는 이성봉 목사를 “1907년 일어난 평양대부흥의 후계자로 볼 수 있다”며 회개와 자백, 변상이라는 평양대부흥의 특징이 이성봉 목사의 회개 운동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이성봉 목사의 회개의 특징으로 △부모의 철저한 회개 교육 △인간 본성의 타락을 믿음 △구체적인 자범죄 지적 △자백 강조 △변상, 즉 회개의 열매 강조 등을 꼽았다. 박 교수는 이성봉 목사의 이런 회개는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신유 운동으로도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이성봉 목사의 회개운동이 성결교회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유, 재림으로 연결되는 자범죄의 용서(중생)와 원죄의 정결(성결)을 강조하는 이성봉 목사의 회개운동이 사중복음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총신대 박용규 교수는 평양대부흥의 결정적인 기폭제 역할을 한 길선주 장로의 회개 정신을 조명했다. 박용규 교수는 “길선주 장로가 스스로를 ‘아간과 같은 자’라고 칭하며 전에 미망인의 100달러를 사취한 적이 있다고 고백하자 다른 성도들도 이어 새벽에 이르도록 자신의 내밀한 죄를 고백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회개운동은 평양에만 국한되지 않고 한반도 전역으로 이어졌으며 당시 우리나라에서 활약하던 서양인 선교사들의 기록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런 회개의 역사는 사회 개혁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되어 성경을 배우기 위해 글도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범죄자들도 회개운동에 영향을 받아 새사람이 된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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