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 선교사 80여 명 참여 … 치유와 회복 체험
김형배·유승대·이춘오 목사 3,000만 원 지원

성결인 목회자 3인이 의기투합해 해외선교사들이 충전과 치유의 시간을 보내도록 지원해 주목된다.

지난 9월 25~28일 태국 파타야 할렐루야선교센터에서 특별한 선교사 수련회가 열렸다. 김형배 목사(서산교회)와 유승대 목사(포항교회), 이춘오 목사(홍성교회) 주도로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사역하는 교단 선교사 초청 가족 영성수련회가 열린 것이다.

이번 수련회는 3명의 목사가 자비량 강사로 참여한데다, 1,000만원씩 총 3,000만 원을 지원해 선교사들의 숙식 등 비용을 지원했다는 점이 특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행사’에 중점을 두지 않고, 오직 말씀 듣고 휴식하는데 집중해 선교사들이 진정한 신앙수련과 영적 치유의 시간을 보냈다는 점이다.

이번 수련회에는 태국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등 5개국에서 34가정, 80명의 선교사들이 참여해 영적 갈증을 해소하고 교제와 휴식도 즐겼다.

수련회는 아침과 저녁에 총 9차례 집회가 열려 말씀 강의 위주로 진행됐지만 찬양과 기도도 풍성했다. 매일 아침 8시부터 선교사들이 찬양인도하며 찬양의 은혜에 흠뻑 빠져든 후에는 말씀의 향연이 펼쳐졌다.

김형배 목사는 ‘그리스도의 자아상’, ‘능력기도의 원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 스스로가 복의 근원이요 축복의 통로임을 깨닫고,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일은 혼자하는 것도 멋지지만 연합은 더 위대하다”고 연합의 의미도 강조했다.

유승대 목사는 ‘내 안에 거하라’ ‘성령은 성경을 수레 삼아 임하신다’는 제목으로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이 능력이고, 영적으로 민감할 때 성령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춘오 목사는 ‘선교적 교회’ ‘징검다리 사명’ ‘믿음의 DNA’란 제목의 강의에서 “선교하는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은 놀라운 역사를 이루신다”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말씀 후에는 기도회가 열려 선교사들이 통곡하며 회개하고 새롭게 결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련회 마지막 날에는 강사와 선교사들이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 했으며, 재파송의 의미를 담아 결단하는 순서도 가졌다.

수련회에 참여한  송명철 선교사(V국)는 “이번 수련회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말했으며, 박정훈 선교사(M국)는 “사역지가 바뀌어 두려움과 염려가 있었는데 수련회를 통해 본질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형국 선교사(태국)도 “말씀의 갈급함을 채우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비량 강사로 섬긴 목회자 3인의 만족감도 컸다.

김형배 목사는 “선교사들이 치유와 회복할 수 있어 기뻤고, 섬길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유승대 목사는 “선교사님들이 영혼을 보듬는 영적터치가 이뤄진 것 같아 오히려 감사했다”고 말했으며, 이춘오 목사는 “좋아하시는 선교사님들을 보며 해선위 차원에서 지속 사업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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