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관 잘 사용해서 은혜 꼭 갚을게요”
손대화 장로 부부 건축비 전액헌납
다음세대 손으로 쓴 감사편지 감동

“식당에서 (예배)하느라 좀 그랬는데, 교육관 지어주셔서 감사해요.” “장로님과 권사님의 노력으로 지어진 교육센터 잘 사용하고 그 은혜 꼭 보답하겠습니다.”

지난 10월 8일 열린 용인비전교회(신용수 목사) 비전교육선교센터 입당 및 봉헌예배에서 교회학교 아이들이 건축비 전액을 헌납한 손대화 장로, 박정애 권사 부부에게 전달한 편지의 내용이다. 손으로 꾹꾹 눌러 쓴 수백 통의 편지에는 감사의 마음과 함께 성경말씀을 더 잘 배우겠다는 각오가 가득했다. 

다음세대가 많기로 소문난 비전교회는 교회학교 사역이 활발했지만 교육전용 공간이 없었다. 아쉬움이 많았던 유년부 아이들은 급기야 2014년 성탄절 발표회에서 비틀즈의 ‘렛잇비’를 개사해 ‘교육관 없는 애환’을 노래했다. “우리 교회 용인에서 잘 나가고 멋져요. 성도들도 좋고 목사님도 훌륭해… 우린지하~우린지하~우린지하~우린지하~… 교육관~ 교육관~ 교육관~ 교육관~ 교육관 지어 주세요.”

이 노래를 들은 성도들은 겉으로 웃었지만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비전교회는 2015년 교육관 신축을 결정했다. 이후 신용수 목사가 30일 금식기도에 들어갔고, 성도들도 기도의 정성을 모았다. 그런데 2016년 7월 등록한지 얼마 안 된 손 장로 부부가 신 목사를 찾아와 폭탄선언을 했다. “다음세대를 생각하시고, 신경 쓰시는 것에 너무 감동받았다”면서 “교육관 제가 지어 드리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후 교육관은 3월 12일 기공해 예배당 옆에 4층 규모로 지어졌다. 교육관 건축으로 자신감을 얻은 비전교회는 새 예배당 건축도 결정하는 등 새로운 비전이 꿈틀 거리고 있다.

이런 잔치 분위기 속에서 열린 비전교육센터 봉헌식도 감동과 감격이 넘쳤다. 신 목사는 “사람이 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께서 하시면 너무나 쉽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면서 “이곳에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고 세계 선교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게 해주십시오”라고 봉헌사와 봉헌기도를 드렸다. 이어 손 장로 부부에게 공로패를 전달했으며, 유치부에서 고등부에 이르기까지 다음세대들이 강단에 올라와서 ‘우릴 사용하소서’라는 찬양으로 모든 기대와 소원에 응답했다. 

한편 이날 봉헌예배는 용인시 시의원과 지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용수 목사의 집례와 경기남지방 부회장 노용현 목사의 기도, 지방회장 김승겸 목사의 설교, 신현근 명예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이명섭 목사(보배교회) 정재우 목사(평택교회)가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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