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청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세미나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청년회전국연합회(회장 김성현)가 지난 10월 9일 총회본부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종교개혁의 역사와 의미, 성결 청년의 역할에 대해 생각했다.

세미나에서는 서울신대 정병식 교수가 ‘종교개혁과 청년의 역할’을, 김동구 목사(미가엘교회)가 ‘종교개혁과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정병식 교수는 초창기 로마 가톨릭 역사부터 종교개혁가들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교황이 부를 쌓고 권력을 갖게 됨에 따라, 성직자들이 교황 자리를 두고 혈투를 벌이는 일이 많아졌다.

이어 르네상스 시대에도 교황들은 여전히 목자로서 신앙적 삶을 살지 못했다. 정병식 교수는 르네상스 시대에 활동했던 인물인 마키아벨리가 남긴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말을 소개하며 “교회는 이와 달리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도 교회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어 “하지만 요새 교회는 마키아벨리적인 모습도 보이는 것 같다”며 청년들이 기독교적인 목적과 수단 또한 가질 것을 주문했다.

정병식 교수는 종교개혁을 촉발시켰던 교황청의 면죄부 발행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면죄부 판매에 맞서 올바른 신앙을 지키기 위해 화형을 불사하고 믿음을 지켰던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을 청년들이 본받아야 함을 강조했다.

또 루터의 95개조 중 ‘제1조 회개하라’, ‘제62조 교회의 참된 보화는 복음이다’ 등의 조항을 소개하고, ‘세례를 받으면 원죄는 그대로 있지만 내 삶 가운데 하나님이 오셔서 통치하신다’는 루터의 로마서 강의 핵심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향해 “젊은 세대에게 얼마나 투자하느냐가 교회의 생명력을 결정한다. 여러분이 바로 교회의 미래”라는 격려 또한 아끼지 않았다.

이어 강의한 김동구 목사는 “종교개혁의 핵심 중 하나는 ‘만인제사장’”이라며 “청년 여러분 중에 루터같이 깨어있는 한 사람이 일어나 한국교회의 짐을 지고 지성소로 들어갈 인물이 나온다면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를 듣기 위해 서울 및 수도권 뿐 아니라 전라남도 순천과 충청남도 논산 등에서도 청년들이 총회 본부를 찾았다.

성청 회장 김성현 청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성결청년들과 의미있게 기념하기 위해 종교개혁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막연하게만 알던 종교개혁의 핵심 사항들을 박사님들의 명확한 강의로 깨닫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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