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목회자·평신도 영성훈련 장소로 자리매김
건축비 등 총 35억 원 소요 … 국선위 등 8억 원 지원


태국 한민족동남아비전센터와 방콕한인인연합교회(김용식 목사)가 건축 후 10년 만에 감격스런 봉헌식을 열었다.

봉헌 예식은 지난 9월 21일 방콕에서 신상범 총회장 등 교단 인사들이 많이 참여한 가운데 교단 총회와 국내선교위원회(위원장 류정호 목사),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박순영 목사) 주최로 진행됐다.

이날 봉헌식은 이 센터와 교회가 건축 이후 꼭 10년 만에 건축 부채를 털고, 힘차게 새도약을 선언했다는 점이 의미를 더했다.

한민족동남아비전센터와 방콕한인연합교회는 태국 수도 방콕에 총 4층 규모, 2동 연건평 3,305㎡(약 1,000평)으로 2007년 기공해 2009년 9월 입당했다.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과 게스트하우스, 세미나실, 카페테리아, 100명이 함께 쉴 수 있는 선교사 숙소와 농구대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동남아 선교의 중심기지로 활용돼 왔다.

비전센터와 교회 건축에는 총 35억 원이 소요됐다.

건축용지 3,636㎡(약 1,100평) 매입 비용 10억 원 중 8억 원을 당시 국내선교위원회에서 대신교회(박현모 목사)를 담보로 대여해 주었다. 이후 대여비용은 국선위에서 2억 여 원을 지원해 상환하고, 일부는 교단 평신도기관에서 도움을 주었다. 봉헌 전에 남은 대여금은 이번에 총회와 국선위, 해선위가 합심해 모두 상환했다. 나머지 대부분의 건축비는 김용식 목사가 모금하고 방콕한인연합교회 성도들의 헌금으로 감당했다.

한민족동남아비전센터 건축은 2007년 국내선교위원회와 김용식 목사가 비전을 공유하며 추진한 사업이다. 1987년 초교파였던 방콕한인연합교회에 부임한 김용식 목사는 2006년 동남아직할지방회가 구성되면서 우리교단 소속 교회가 됐고, 2007년 국내선교위원회와 협력해 비전센터 건축을 결의하고 실행에 옮겨 이날 감격스러운 헌당식을 갖게 된 것이다.

한민족동남아비전센터와 방콕한인연합교회는 2009년 입당 이후부터 태국 목회자 사명자 성회 장소와 캄보디아와 라오스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를 위한 ‘에클레시아’ 영성훈련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록오케스트라의 연주회, 오페라 공연 등 기독교 문화행사와 선교사 위로회, 세미나 등 다양한 선교적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김용식 목사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한민족동남아비전센터와 방콕한인연합교회당은 동남아 선교의 중심기지로써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목사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현지인과 다음 세대를 위한 영성훈련과 한국어 교육장소, 태국 내 한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훈련시키는 장소로 사용할 것”이고, “우리 교단 교회는태국 선교활동 시 체류공간으로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민족동남아비전센터 프라미스홀에서 드려진 감격스러운 봉헌예배는 조이어스찬양팀의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됐다. 이어 류정호 목사의 집례와 직전 국선위원장 김주헌 목사의 기도, 교단 총회장 신상범 목사의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곳’이란 제목의 설교, 봉헌식, 전 서울신대이사장 박용규 목사의 봉헌기도, 교회 건축위원장 이선현 장로의 경과보고, 김용식 목사의 성전봉헌사 낭독과 기도 등의 순서로 예식이 진행됐다.

이날 신상범 총회장과 72동기회대표 박용규 목사가 김용식 목사에게 공로패와 축하패를 전달했다. 김용식 목사도 건축을 지원해준 총회와 국선위, 해선위에 감사를 표하고 신 총회장과 박현모 목사, 류정호 목사, 박순영 목사 등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축하의 시간에는 교단 총무 김진호 목사를 비롯해 C.C.T 전 목회분과위원장 등 태국 교회지도자들이 축사했으며, 박순영 목사 등이 격려사를 전했다. 이날 통역은 신상태 목사가 맡았다. 이어 선교협약식도 열려 교단 측에서는 총무와 해선위원장·국선위원장이, 방콕한인연합교회 측에서는 김용식 목사와 최승호·우제봉 장로가 향후 적극적 선교협력을 약속했으며, 전 총회장 박현모 목사의 축도로 예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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