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신원, 성주산서 세번째 산상기도회
“메마른 심령 회복해달라”고 간절히 기도

“주여, 구체적으로 주님과 만나는 밤이 되기를 원합니다. 말씀으로, 사명으로 더욱 충만하게 하소서.”

지난 9월 25일 밤, 서울신학대학교 뒷산 성주산에서 모처럼 찬양과 기도의 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 짙은 어둠 속에서 적막을 깨고 맨 바닥에 무릎을 꿇은 이들은 목회신학연구원 재학생들이었다. 목회신학연구원(원장 송창원 목사)은 이날 세 번째 전교생 산기도회를 열고 기도의 불을 붙였다. 

이날 기도회에는 원장 송창원 목사와 원감 오성욱 목사 등 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산기도회 전에는 각 반별로 모여 기도 제목을 나누고 반별기도회로 기도의 열정을 끌어올렸다.

8시에 산에 오른 목신원 원생들은 간단한 찬송과 예배 후에 적막한 산으로 흩어져 개인 기도에 들어갔다. 멀리 부천시내의 도심 불빛이 보이기는 했지만 산 입구에서 몇 발자국만 옮기니 어두워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산에는 모기도 극성을 부렸지만 기도는 9시 30분까지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

다소 쌀쌀한 듯했지만 곳곳에서 방언이 터지고 눈물의 기도가 터졌다. 땀을 흘리며 하나님과 깊은 교제에 빠져든 목신원 원생들의 기도는 밤이 깊어갈 수록 더 뜨거워졌다. 안락하고 편안한 교회 의자보다는 척박한 곳에서 하나님과 더 깊이 만나려는 간절한 마음이 더 간절히 베어나왔기 때문이다.

목신원 재학생 설경선 전도사(2차)는 “평소에는 부르짖고 기도할 상황이 아니었는데, 산 기도는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깊게 주님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목신원은 작년부터 산상기도회를 열었다. 학생들의 기도 야성을 깨우고 영적인 훈련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산기도의 명소인 서울 삼각산에서 두 차례 산기도회를 열었다. 성주산은 서울신대 학생들이 자주 찾아 기도하는 곳이었지만 최근에는 기도의 소리가 잦아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날 목신원 학생들의 산 기도로 모처럼 기도의 열기가 온 산에 가득했다.

이날 원장 송창원 목사는 “예전에는 미친 듯이 기도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기도의 열정이 식은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예수님께서 한적한 곳에 기도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본받아  기도하기에 몸부림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장은 이어 “한 학기 한번만 이렇게 기도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기도 많이 하는 종이 되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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