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위 임원 및 실행위원 등
논산·강경·정읍·증도 순례

해외선교위원회 임원 등이 순교지 순례 중 방문한 신안군 증도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박순영 목사)가 지난 9월 11~13일 2박 3일 일정으로 교단 순교지를 순례하는 일정으로 수련회를 열고 순교 신앙을 되새겼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해선위 임원과 실행위원, 선교국장 및 선교국 직원 등이 순례팀으로 참여해 순교 현장에서 생생한 순교 이야기를 듣고,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선교,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삶’이란 주제로 진행된 수련회는 먼저 충남지역의 중요 선교지인 병촌교회(윤영수 목사) 방문으로 시작됐다.

이날 윤영수 목사는 해선위 순례팀에게 병촌교회의 역사와 6.25전쟁 때 순교한 66인의 순교이야기를 들려주고, 순교자 가족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영상도 상영해 이해를 도왔다. 순례팀은 또 2015년 병촌교회 66명의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순교 및 안보기념관'도 둘러보았다.

곧이어 국내 최초의 신사참배 거부사건이 일어났던 강경교회(최낙훈 목사)를 방문해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교회의 역사를 살펴봤다. 또 제42호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강경교회 예배당에도 방문해 국내에 남은 유일한 한옥교회를 둘러봤다.

뒤이어 정읍으로 이동해 두암교회(홍용휘 목사)도 찾아가 23인의 순교이야기를 실감나게 극으로 구성한 영상을 관람했다.

저녁 때는 전남 신안군 증도로 이동해 다음 날 일정을 준비했다. 둘째 날은 아침부터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에 방문해 문 전도사의 순교사건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관장 김헌곤 목사는 성대모사까지 하며 실감나게 문 전도사의 순교신앙 이야기를 전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날은 순교관 곳곳을 둘러보는 동안 타 교단 교회 방문객을 마주치는 등 문 전도사 순교기념관이 초교파적인 순교유적지임을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지막 날에는 전주 예수병원을 방문해 목숨까지 내어주며 선교했던 선교사들의 묘지를 참배했다. 또 예수병원 박물관을 돌아보며 이곳이 한국 내 기생충 박멸에 큰 역할을 했다는 의료선교 이야기도 설명 들었다.

위원장 박순영 목사는 “이번 수련회를 통해 교단의 순교지를 돌아보며 순례의 길을 걷는 순교신앙을 배우고자 했는데, 순교적 삶을 사신 많은 분들의 이야기에 머리가 숙여졌다”면서 “우리도 이 분들의 삶과 같이 이 땅에서 순교적 삶을 살아가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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