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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에서 ‘구해줘’
사이비 판치는 한국 사회 질타
‘이단 문제’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눈길
본격 사이비 스릴러 드라마
이단 ‘구선원’ 종교단체 이야기
봉사 뒤에서 재산 갈취
이단 포교전략 사실 묘사
[1104호] 2017년 09월 13일 (수) 17:09:03 김가은 기자 ggk2046@gmail.com
   

국내 방송 사상 최초로 이단 사이비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가 등장해 화제다. 케이블방송 OCN의 주말드라마 ‘구해줘’는 ‘구선원’이라는 사이비 종교에 잠식된 시골마을 ‘무지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극 중 ‘구선원’은 겉에서 봤을 때 치매 어르신 수발 들기와 노숙인 거두기, 갈 곳 없는 이웃에게 지낼 곳 제공하기 등 선한 일에 열심이어서 지역 사회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영부’(영적 아버지) 백정기와 그 일당들이 신도들의 재산을 갈취하고 여성 신도들을 성노리개로 삼는 등 이루 말 못할 악행이 자행되고 있다. 이단 사이비의 행태가 그대로 그려지고 있는 것.

TV 최초로 사이비를 다룬 드라마라는 점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에 힘입어 이 드라마는 현재 케이블 전체 시청률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매주 주말 새 에피소드가 방영될 때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한국 TV 최초의 본격 사이비 스릴러’를 표방하는 드라마 ‘구해줘’를 기독교인은 어떻게 봐야할까?

이단 전문가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는 “이는 세월호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거치면서 이단문제가 단순히 교회의 교리적 문제를 넘어 가정을 파괴하고,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이단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것은, 이 문제가 이미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신천지와의 관련성이 있는지 없는지가 후보들의 중요한 검증 요소로 다뤄졌던 것처럼 이제는 이단 사이비가 사회문화적으로 한국사회가 해결해야 할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평범한 사람들이 이단 사이비에 어떻게 빠지는가를 세밀하게 보여줌으로써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일반인들이 미처 몰랐던 부분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계몽적인 측면도 있다. 문화선교연구원장 백광훈 목사는 “이단사이비 종교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빠져나가지 못하게 옭아매는지, 정치권과는 어떻게 결탁하는지 현실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며 “교회에서 이단 사이비 종교에 대한 교육 자료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단 사이비 종교의 내부 모습을 드라마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탁지일 교수는 “드라마 속 여성 리더가 신도들에게 ‘구원책략’이라는 포교전략을 가르치며 거짓말을 합리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이것은 신천지의 ‘모략’이라는 포교전략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록 구선원의 설정 자체가 기독교 이단이어서 십자가, 찬송가, 성경 말씀 비슷한 설정들이 등장해 일부 기독교인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 드라마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이 아닌 이단 종교에 대한 비판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기독교인들이 경계의 시선을 보낼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가 경각심을 가져야할 부분도 있다. 교회가 건강할 때 이단 사이비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교회가 성 문제 및 금전 문제로 사회에서 비판받는 위치에 머무른다면 교회는 개혁의 주체는커녕 개혁의 대상 밖에 되지 못한다. 한국교회가 이 점을 간과하지 말고 깨끗하고 복음적인 기독교 교회로서 이단 사이비와의 전쟁의 최전선에 서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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