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법조계, 사형집행 반대성명최근 국민을 경악케 한 강 모 씨의 연쇄 살인사건 등으로 사형집행이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권오성 목사)를 비롯, 천주교·불교·원불교 등 사형제 폐지운동을 펴는 종교단체 대표와 국회의원, 법조계 인사들이 지난 2월 11일 사형 집행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사형집행 움직임은 사형 제도를 민심수습이라는 명분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며 사형 집행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사형은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생명권을 근본적으로 말살하는 위헌적인 제도”라며 “아무런 범죄억제 효과가 없는 무익한 형벌이고 오용과 남용의 가능성이 가장 큰 제도이므로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계 대표들과 법조계 인사들은 이 같은 내용의 성명과 탄원서를 이명박 대통령과 김형오 국회의장, 김경한 법무부장관 등에게 전하는 한편, 대통령과의 면담을 신청하기로 했다.

한편 140여 국가가 사형을 법률상 또는 사실상 폐지했고 1년에 2~3개국 정도가 이를 폐지해 나가는 등 사형제 폐지는 세계적 추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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