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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타고 신선한 기독교 뮤지컬 온다
[1103호] 2017년 09월 06일 (수) 15:49:45 김가은 기자 ggk2046@gmail.com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초입이다. 기독교 정신이 깃든 뮤지컬들이 공연가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스토리지만 무대 공연에 맞게 각색되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도 있고 삶과 죽음, 사회적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작품도 있다. 바쁜 일상이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삶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던지는 뮤지컬들을 감상하며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해보자. 

   
삶을 향한 따스한 시선, 뮤지컬 ‘메리골드’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관심과 배려 그리고 사랑의 마음을 심어주는 뮤지컬 '메리골드'가 올해에도 무대에 올랐다.

극중 세상살이가 힘에 겨워 벼랑 끝에 선 이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떠올리며 자살카페에 가입한다. 이들은 자살을 도와주겠다는 카페 운영자의 말에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로 모이게 된다. 카페 운영자는 그들에게 “고통 없이 잘 죽여주겠다”며 통제하기 시작한다. 서로의 이름도 모른 채 ‘자살’이라는 목적만을 가지고 만난 낯선 사람들은 운영자의 통제 안에서 더욱 지쳐만 가는데, 그들은 과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 가정폭력, 높은 성적과 지위에 대한 강요, 외모 지상주의, 외로움 등 당장 우리 곁에 만연한 현실적인 아픔들을 재치 있는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매력 포인트인 작품이다.

심각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유머를 잃지 않고, 삶의 소중함에 대한 주제를 잘 담아낸 연출력이 돋보이는 뮤지컬 '메리골드'는 1인 4역 이상을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다양한 연기 변신과 뛰어난 가창력, 가슴을 울리는 음악,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2014년 이후 150회 이상의 순회공연을 펼쳐왔다. '메리골드'는 꽃의 이름으로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9월 30일까지 압구정 윤당아트홀, 10월 14일~12월 31일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문의:1833-5591

   
‘벤허’, 국내 창작 뮤지컬로 화려한 부활

스펙터클한 장면과 심금을 울리는 스토리로 긴 시간 사랑받아온 ‘벤허’가 국내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왕용범 연출가가 ‘벤허’의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작곡, 무대 디자인, 안무 등에도 국내 최정상급 제작진들이 참여해 화려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스토리는 영화와 동일한 줄거리로 진행된다. 유대인인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우정과 사랑, 배신, 역경, 헌신에 대한 휴먼 드라마가 펼쳐지며 절망 앞에서 하나님을 찾으며 부르짖는 벤허의 모습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크리스천들의 공감을 강하게 불러일으킨다.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유명한 ‘전차 경주’와 ‘노예선’ 등의 장면도 비교적 충실하게 담아냈다. 인물 간의 관계에 대한 세밀하고 입체적인 묘사는 영화보다 돋보인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21인조 오케스트라가 빚어내는 클래시컬한 선율과 강렬한 전자 음악의 조화는 작품의 특징인 장대한 스케일과 배우들의 감정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 현악기와 민속 타악기의 조화를 통해 배경인 예루살렘의 분위기를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벤허 역으로 드라마와 영화, 무대를 넘나드는 인기배우 유준상,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인 박은태, 인기 팝페라 가수 카이가 출연한다.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문의:1544-1555

   
뮤지컬로 만나는 성경 말씀, ‘모세스’

버려진 아기, 이집트 왕자, 도망자, 양치기를 거쳐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키는 민족의 지도자가 되기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았던 모세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선보인다.

뮤지컬 ‘모세스’는 (주)비손컬쳐와 에이치스엔터테인먼트가 공동주최하고 ‘성경2.0’이 제작에 참여하는 창작 뮤지컬로, 특별히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주)비손컬처의 김지만 대표는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성경 그대로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한 복음적인 뮤지컬”이라며 “관객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항상 이끄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깨닫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뮤지컬은 모세가 태어나기 전 이집트에서 핍박받는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에서 시작해 모세의 탄생, 성장과정, 도망자 생활 등 성경 속 모세의 삶을 충실히 재현해낸다. 특별히 극적인 각색을 더하지 않은 것은 이 뮤지컬의 컨셉이 ‘뮤지컬로 번역한 성경’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성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성경을 뮤지컬의 형식을 빌려 표현했다는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제작에 참여한 ‘성경2.0’의 김돈영 목사는 “이번 공연을 통해 뮤지컬 감상의 즐거움 뿐 아니라 성경을 가까이하는 계기 또한 얻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9월 15일까지 서울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문의:02)6465-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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