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300만 성도운동 등 전도 총력
예장합동, 기도한국…500만 성도운동 전개

최근 선거문제 등으로 내홍을 앓는 교단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일어난 감리교의 감독회장 선거 후유증은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으며 하나님의성회도 양측으로 갈라져 지루한 정통성·재산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어수선한 교계의 분위기와 달리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기도·전도운동에 전력하는 교단들도 있어 주목된다.

장로교 교세확장 박차
예장통합(총회장 김삼환 목사)이 교단 전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300만 성도운동’은 지난 제93회 총회 기간 중 임원회에 의해 제안된 것으로 1992년의 만사운동(1만 교회, 4백만 성도운동)과 지난 제92회기의 어린이·청소년 총동원운동의 맥을 잇는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현재 268만 명인 교세를 향후 2년 간 300만 성도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통합은 ‘300만 성도 운동본부’를 구성했으며 각 지역·노회별 본부장을 선임, 2010년 8월까지 300만 성도를 달성하고 총회창립 100주년이 되는 2012년까지 만사운동을 완수하기 위하여 총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예장합동(총회장 최병남 목사)이 펼치고 있는 ‘기도한국’ 운동은 제주선교 100주년을 기념하고 오는 2012년 교단설립 100주년을 준비하는 집회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지난해 8월, 첫 기도한국 대회가 열렸으며 올해도 7월 전국대회 전까지 전국 지역별 연합집회와 교단 산하 교회별 기도집회 등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특히 올해 ‘기도한국’은 지난해 ‘기도’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전도’에 더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통합의 300만 성도운동에 자극을 받은 것도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합동은 통합의 목표를 넘어서는 ‘2만 교회·500만 성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예장합동은 또성도들의 타 교단 전입을 막기 위해 부득이한 사정으로 교회를 옮길 경우, 반드시 합동측 교회를 다니도록 합동로고와 뱃지를 보급하고 있다.    

이미 교계에서 최대 장로교단으로 자리 잡은 양 교단이 교세확장에 더욱 힘을 기울일 경우, 비신자 전도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수 있지만 타 교단 교인들의 수평이동도 적잖게 발생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분란에 빠진 교단들이 자체적인 해결책을 못 찾아 사회법에 호소하고 있는 행태는 이러한 우려를 현실로 만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감독회장 선거사태로 연일 잡음을 내고 있는 감리교의 경우, ‘500만 감리교인들이 떨어져 나갈 것’이란 얘기가 기감 목회자들의 입에서 나오고 있다. 본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온갖 대립과 갈등의 모습을 성도들이 알까봐 마음 졸이는 게 요즈음 감리교 목회자들의 모습이다.

지난해 총회에서 두 개의 세력으로 나눠진 하나님의성회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최근 선거시비가 발생한 침례교도 자체적인 해결이 어려울 시 사회법에 제소하는 부끄러운 행태가 예상된다.

전도보다 화해·용서가 먼저 
각 교단들의 분란이 심화될수록 손해는 결국 해당교단들이 보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분란에 휩싸여 교단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정체 혹은 쇠락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극단적인 경우, 교단 분열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도 있으며 지도자들은 책임을 외면한 채 모든 짐은 성도들이 져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분란에 지친 교인의 타 교단 전입뿐 아니라 천주교 등 타 종교로의 이동도 그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 이억주 목사는 “나의 작은 잘못은 크게 생각하여 반성하며, 남의 실수는 큰 것도 작게 생각하여 그를 위해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복음의 본질적인 것에 충실하며 비본질적인 것에 대한 것은 양보와 포기와 포용의 덕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결국 한국교회가 전도에 힘을 기울이기에 앞서 기독교 본연의 모습인 화해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현재 가장 시급한 일이라는 게 교계의 전반적인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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