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서 따라 예배·성찬 시연

서울강남지방회(지방회장 임은묵 목사)목회자와 사모 60여 명이 종교개혁 당시의 예전에 따른 예배를 체험했다. 지방회 교육원(원장 김철원 목사)와 교역자회(회장 김영건 목사)는 지난 9월 4일 은천교회(구교환 목사)에서 예배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오주영 목사(엘림교회)가 ‘초대교회와 종교개혁 당시의 예전’에 대해 강의했으며 2016년 발간된 우리 교단 ‘예배와 예식서’(2016년)에 따라 예배를 집례했다.

이날 드려진 예배에서는 집례자가 예배 순서자를 일일이 소개하지 않고 순서자가 자신의 차례가 되면 알아서 등단해 순서를 이어갔다. 또 성경을 세 차례에 걸쳐 봉독하고, 봉독 중간에는 찬송을 부르는 등 찬양이 예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성경을 봉독하는 순서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기에 회중을 바라보며 봉독했으며, 대표기도 순서자는 회중 대신 예배당 앞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기도했다. 기도는 하나님께 올려드린다는 의미에서다.

성찬도 여느 예배와 달랐다. 목회자들은 성도들과 달리 직접 빵을 떼어 포도주에 적셔 먹었다. 오주영 목사는 초대교회 기록에 목회자는 스스로 먹을 수 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주영 목사는 “‘초대교회로 돌아가자’, ‘종교개혁 당시를 되새기자’는 교회 갱신의 구호에 맞춰 예전 또한 초대교회와 종교개혁 당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또 “예식의 예배는 찬양의 비중이 큰데 이는 청각으로도 예배를 경험한다는 의미가 있고, 성도들이 더욱 능동적으로 예배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만인사제론’의 정신과도 일맥상통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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