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없이 태어난 소녀, 챔피언 되다
“다시 태어나도 다리 없는 삶 선택할 것”

곡예사이자 체조선수 젠 브리커의 이야기다. 그는 다리 없이 태어나 친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입양 가정에서 자랐다. 하지만 젠은 버림받은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고 만족한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젠을 입양한 부모는 가장 먼저 그에게 “할 수 없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도록 가르쳤다. 덕분에 젠은 수영, 야구, 농구, 배구 등 다리 없이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상상조차 어려운 종목들을 경험했다.

다리가 없는 대신 보통 사람보다 발달한 튼튼한 팔 힘으로 몸을 지탱하고 공을 던지는 방법을 터득했다. 마침내 그는 체조선수가 되었으며, 파워텀블링 주 챔피언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젠은 운동신경 뿐 아니라 예술적인 감각도 뛰어나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투어 무대를 함께 다니며 전 세계에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놀랍고 화려한 결과물의 이면에는 오랜 기간에 걸친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이 있었다. 젠은 자신의 몸을 진정으로 사랑하기까지, 자신의 모습을 혐오스럽게 보는 잘못된 시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쳐야 했다. 장애로 삶을 비관해 자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젠의 노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이 될까.

고통스런 시간을 통과해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 젠은 만약 다리를 갖고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다시 한 번 다리 없는 삶을 선택하겠다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두 다리가 없는 대신 삶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가까이 본 은혜가 더욱 귀하고 크기 때문이다.

더 적극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힘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신앙 유무와 상관없이 읽을 수 있다.
<규장/279쪽/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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