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목회자 예배처에서 선교공동체로 ‘발돋움’

은퇴 목회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본부교회가 창립 3주년을 앞두고 예배공동체로서 내실있는 운영과 함께 미자립교회, 선교사 파송 등 활발한 사역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울강남 지방회 소속 교회로 승인 받은 본부교회는 자체 성가대 운영과 함께 예배참석자가 늘어나는 등 더욱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6년 3월 본부교회는 은퇴목회자를 위한 예배처소로 창립되었다. 사실 은퇴목회자 입장에서 자신이 헌신적으로 사역하던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소망이다. 하지만 이는 후임 목회자와 교회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는 것이 분명하고 자녀들이 목회를 하는 경우 자녀가 사역하는 교회에 출석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또한 마땅찮다는 것이 은퇴교역자들의 설명이다. 자녀들의 생활이나 목회에 대한 작은 충고가 자녀들과 마찰이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은퇴목회자 입장에서는 이 교회 저 교회를 기웃거리거나 타 교파 교회에 조용히 출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은퇴 목회자들간의 친목도 도모하고 한 곳에 모여 함께 예배하는 예배공동체를 세우기로 의견을 같이한 목회자들이 교단 총회본부에 요청해 매주 주일 오전과 오후 총회본부 예배실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은퇴 목회자 입장에서 지역별로 예배 장소가 마련되면 좋겠지만 우선은 가장 많은 은퇴목회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 예배 처소를 마련한 것이다.

이 일에는 은퇴 목회자 자녀 서너 가정도 함께 참여했고 뜻을 함께한 은퇴 장로 가족 등도 일부 참여해 매주 예배 모임이 시작되었다. 예배 모임 운영을 위해 운영위원회도 구성했고 사회와 설교는 매주 순번을 정해하기로 했다. 예배 모임이 안정화되면서 드려진 헌금의 사용처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주일 식사와 간식 이외의 특별한 지출이 없기에 드려진 헌금과 십일조를 어떻게 쓸 것인지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된 것.

운영위원회는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사역을 위한 지원과 선교사 파송, 그리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목회자를 지원하는 사역을 시작했다. 처음 1개 교회로 시작한 미자립교회 지원은 지금은 9개교회로 확대되었고 지난해 2월에는 정식 교단 선교사를 파송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역이 확대되는 과정에 지난해 2월 서울강남지방회의 승인을 얻어 치리목사도 파송 받아 교단의 정식 행정 처리를 받는 교회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 본부교회는 사역을 더욱더 내실있게 운영하여 은퇴목회자의 쉼터로, 교단부흥과 발전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소로, 미자립교회와 선교사를 돕는 지원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월 24일 설 명절을 앞둔 주일에는 기독교TV에서 예배를 취재해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공동운영위원장 손덕용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 본부교회에 귀한 은총과 은혜를 허락하셨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하나님을 섬기며 교단과 전국의 성결교회, 해외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와 힘써 주의 사역을 감당하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한 중보기도하는 본부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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