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회 문제에 ‘복음적 해법제시’ 기대
이사장 조일래 목사 등 교계 주요 인사 참여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은 우리 교단 전 총회장 조일래 목사가 2015년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한국사회의 변화와 한국교회의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제안했던 연구단체이다. 이후 한교연의 결의에 따라 발전연구원이 설립되었고 이사장으로 조일래 목사가 취임했다. 이사진으로 우리 교단 전 총회장과 전 부총회장들, 기감 전 감독회장과 합동 총회장. 전 국회의원과 변호사 등이 합류하면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선한 방향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발전연구원은 특히 물질적으로는 풍요롭고 잘 살지만 심각한 빈부격차와 계층 간 갈등, 가정파괴, 세계 제일의 자살률, 심각한 출산율 저하 등 사회 문제에 대한 복음적이고 효율적인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 조일래 이사장은 “부족한 우리가 한국교회와 사회를 바꾸기 위한 주춧돌을 놓게 되었다”며 “서로 기도하고 협력하면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 한국교회에 크게 공헌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인사했다.
진광수 목사는 1970~1990년대에 이뤄진 한국교회의 인권선교를 설명하고 격동하는 시대사와 맞물려 시민과 함께 했던 역사를 되짚었다. 진 목사는 “1970년대 유일하게 조직을 갖추고 있던 그룹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진보성향의 교회였다”며 “교회는 약한 자들의 요청을 들어주는 창구이자 영향력을 발휘하는 장소였다”고 설명했다.
또 진 목사는 “인권운동의 효시라고 볼 수 있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1988년, 인권사랑방이 1993년 창립한 것을 보면 1974년 출범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의 역사적 무게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다”며 “1970년대 한국교회의 활동은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와 같은 역할을 감당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교회의 인권선교는 1980년대 통일운동, 1990년대 신자유주의 시대의 인권운동으로 이어졌으며 약하고 고난 받는 자들의 친구이자 보호자가 되었다. 이어 진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가 주목해야 할 인권선교의 대상으로 비정규직과 이주노동자를 지목했다. 그는 “1990년대 IMF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나앉은 후 비정규직이 늘고 있다”며 “교인들을 위로하고 안정된 삶을 위해 교회가 더 관심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규 박사는 ‘인도주의적 관여와 종교의 역할’이란 발표에서 “최근 한국 사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슈는 북한인권 문제와 성소수자 인권”이라며 “인도주의적 관여 혹은 개입으로 두 문제를 접근한다면, 지금처럼 이 문제에 대해 분열적 양상을 띠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 전 열린 개원예배는 김요셉 목사의 인도로 김선규 목사가 설교했으며, 우리 교단 신상범 총회장이 격려사, 박종천 교수(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와 두상달 장로가 축사했으며 전병일 목사(서울신대 이사장)의 축도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