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꽃피운 성결의 찬양
“하나님 임재 느끼는 찬양하고파”
새 앨범 ‘기도가 꽃이 되다’ 발매
선교사로 파송 받는 것이 목표

조용하지만 섬세한 멜로디에 깊은 영성과 위로를 담아 노래하는 찬양사역자 최나오미 전도사(오류동교회). 그는 스스로를 ‘골방찬양 전문사역자’라고 소개한다. 그의 노래들이 큰 무대에서 화려한 연주와 함께 불리기보다는, 혼자 조용한 곳에서 들으며 기도하고 묵상할 때 듣기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큰 예배나 집회에서 은혜 받는 것도 좋지만,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만남에서 매일매일 은혜 받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하나님의 일대일 관계가 더 튼튼해지는 데 제 찬양들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최나오미 전도사의 찬양 대부분의 곡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반주가 전부인 조용한 분위기의 곡이 많다. 최 전도사의 음악 세계가 이렇게 형성되기 까지는 그의 신앙 성장배경이 큰 몫을 차지한다. 최 전도사는 고등학생 시절 부모님의 불화를 겪었다. 맏이로서 스트레스가 심했고, 타고난 감수성이 예민한 탓에 감정적으로도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힘이 들 때마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고 기도를 부탁하곤 했지만, 하루는 그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혼자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날이 최나오미 전도사가 하나님과의 일대일 골방 기도예배를 시작한 날이 되었다.

“사람이 아닌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해야 삶 가운데 지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쌓여간 골방 기도가 성령 세례로 이어진 순간이 시간까지 또렷합니다. 2004년 8월 24일 오후 2시, 그때가 바로 제가 성결의 은총을 받은 순간입니다.”

최 전도사는 곡과 가사의 영감 또한 기도를 통해 받는다고 한다. 그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현재 서울신대 신대원에서 신학석사 과정 중이다. 작곡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고, 피아노 반주도 독학으로 배웠다. 하지만 2014년 발매된 그의 첫 싱글앨범 ‘사랑합니다 내 아버지’와 얼마전 발매된 새 앨범 ‘기도가 꽃이 되다’의 수록곡에는 최 전도사의 자작곡들이 실려 있다. 그는 “기도하는 중에 곡과 가사를 받는다”고 말한다. 기도하다보면 머릿속에 멜로디가 생각나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녹음해 나중에 악보로 옮긴다는 것이다.

‘기도가 꽃이 되다’는 최나오미 전도사에게 더욱 각별하다. 첫 정규 앨범이기도 하지만, 창작활동을 전혀 할 수 없을 것 같은 때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음반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멜로디와 가사를 주셔서 나올 수 있었던 앨범입니다. 작년에 부정맥으로 몸이 매우 좋지 않아 쉬었지만 그 시간이 오히려 이 앨범을 만들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최 전도사는 강사로 일하던 실용음악학원도 그만둬야 할 정도로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새로운 멜로디가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올랐다. 잠도 못 잘 만큼 멜로디가 머릿속을 떠다녔다. 결국 멜로디를 허밍으로 옮겨 핸드폰에 녹음했고, 앨범을 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의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탁월한 뮤지션들도 소개 받아 세션과 엔지니어 등으로 도움을 받았다.     

‘기도가 꽃이 되다’에 수록된 9곡 모두 부담 없이 듣기에 좋다.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물 흐르듯 편안한 느낌이다. 재즈 느낌이 물씬한 최나오미 전도사의 보컬을 든든히 받쳐주는 곡들은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등으로 연주되어 잔잔하고 평화롭다. 기도와 묵상할 때 듣기에 안성맞춤이다. 최나오미 전도사도 “임재 찬양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도사는 이 앨범의 또다른 특징으로 그동안 음원이 없던 찬양들을 수록했다는 점을 꼽았다. ‘주가 나의 죄를’, ‘주님만 사랑하리’, ‘정결한 마음 내게 주소서’ 같은 곡들은 기존에 음원이 없거나 연주곡으로만 녹음되었던 곡들이다.

최 전도사의 목표는 목사 안수를 받아 해외 선교사로 파송 받는 것이다. 그래서 선교지에서 자신의 찬양을 부르며,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역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성결의 은혜를 입은 찬양사역자로서, 하나님이 어디로 인도하시든 순종하겠습니다. 주신 달란트를 감사히 여기며 더 많은 이들에게 제가 받았던 은혜를 전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