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통합 및 창립총회, (가칭)한국기독교연합회 출범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을 통합하는 (가칭)한국기독교연합회(이하 한기연) 창립이 확정됐다.

양 기관은 지난 7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안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합의안에 따르면 (가칭)한교총(교단장회의)과 한교연이 통합 한다, ‘7.7정관을 기본으로 하되, 1천 교회 이상 교단장으로 구성된 상임회장단을 구성해 대표를 추대한다(5년간)', ‘한교연 법인을 사용하고 이름을 제3의 이름으로 사용한다. (가칭) 한기연(한국기독교연합회)'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가칭)한기연 출범은 오는 8월 1일로 결정됐으며 합의문에는 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와 한교총 교단장 가운데에서는 예장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서명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의 통합은 현재 한기총 대표회장이 공석인 관계로 다음달 열리는 임시총회를 지켜본 후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리 교단을 비롯해 예장통합, 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주요 교단의 총회장들이 참석해 한기연 출범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양 기관의 통합으로 한국교회 연합사업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거의 동참하게 되면서 기존의 단체들보다 훨씬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속 교단의 교인 수가 한국교회의 90%이상을 차지하고 현직 총회장들이 단체장을 맡게 되면서 교계 연합사업에 각 교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까지 한기총이나 한교연에 소속되지 않았던 기감과 기장이 참여하면서 진정한 연합을 이뤄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참여 교단 대부분의 총회장 임기가 1년인데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가란 부분이다. 총회장의 성향과 교단 내 상황에 따라 변수가 생길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무협상 중 나올 수 있는 갈등의 여지도 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교연 법인을 사용하기로 했지만 최근 한교총에서 자산과 직원승계 등의 문제를 선결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한교연 내부에서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합을 결정했지만 대형 교단 중심의 운영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설립되는 (가칭)한기연이 모든 우려를 불식하고 교계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로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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