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다트 세계 1위 신화 창조
“전자다트 종주국 만들기” 목표로 매진
‘세계다트선수권대회’개최 … 전세계 이목 끌어

지난 7월 7일, 3,300여 명의 국내외 다트 동호인들이 일산 킨텍스에 모였다. ‘피닉스 섬머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7년째 열리고 있는 세계다트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미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 등 17개국 다트 선수들과 동호인들이 자비를 들여 대회에 참가했다. 1억 2,3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이 대회는 다트 대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선수들은 대회 기간인 사흘 동안 짜릿한 승부도 가리고 스포츠맨십도 한층 단단히 다졌다.

이렇게 새로운 스포츠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전자다트.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최근 국내 젊은이들 사이에서 전자다트의 인기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TV 프로그램에서 전자다트를 즐기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자주 보이고, 전자다트 게임기를 비치한 식당들이 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스포츠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전자다트 열풍의 중심에는 성결인 기업 ‘홍인터내셔날’이 있다. 홍인터내셔날 대표가 바로 신길교회 홍상욱 안수집사다. 그의 부친은 홍유선 원로장로다. 홍인터내셔날은 전자다트 개발· 수출업체로, 2011년~2016년 세계다트선수권대회를 주관했으며 올해 대회는 후원을 맡았다.

사실 우리나라 전자다트의 역사는 홍인터내셔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에 전자다트를 소개하고 본격적으로 유통시키기 시작한 이가 바로 홍상욱 대표이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니혼대학 상학부를 졸업했다.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최우수논문상과 성적우수상을 동시에 받고 졸업한 외국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렇게 촉망받는 인재였던 홍 대표는 졸업 후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시회에 갔다가 다트 산업이 엄청나게 발전한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지금껏 다트는 단순한 놀이도구인줄만 알았는데, 어엿한 하나의 스포츠 문화로 인정받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은 것이다. 홍 대표는 한국에도 전자다트가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블루 오션 개척에 나섰다.

그는 2000년 회사를 설립하고 처음에는 미국산 제품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그래서 홍 대표는 전자다트 게임기를 직접 개발하기로 마음먹었고, 현재는 명실상부 전자다트 세계 1위 기업으로서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금 홍인터내셔날의 전자다트기계는 단순히 다트게임기가 아닌 IT기술과 결합된 제품이다. 이 기계를 통해 세계 각지의 사람들과 온라인 실시간 대결을 할 수 있다.  

후발주자로서 이렇게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홍상욱 대표는 항상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던 것을 생각하며 믿음과 근성, 패기로 어려움을 돌파해왔다. 일본의 대형 게임업체인 ‘세가’와의 온라인 게임 특허건 분쟁은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한 기억이다. 재판에서 지면 200억 원 배상에 기계를 전부 몰수당하는 상황이었다. 홍 대표는 홍인터내셔날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을 생각하며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새벽까지 법전을 필사적으로 들여다봤다. 재판이 진행되는 3년여 동안 4시간 이상을 자본 기억이 없다. 그런 노력의 결과 3년 2개월 만에 특허소송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이런 기억이 있기에, 홍 대표는 홍인터내셔날이 또다른 골리앗이 되지 않도록 항상 깨어 조심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홍상욱 대표의 목표는 한국을 ‘전자다트 종주국’으로 만드는 것이다. 전자다트는 외국에서는 이미 스포츠TV에서 중계도 하고 챔피언의 수입도 상당한 스포츠다. 홍 대표는 “다트는 단순히 높은 점수만 맞추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전략과 집중력이 필요한 스포츠”라며, “국민들이 ‘땀을 흘려야만 스포츠’라는 인식을 깨고, 전자다트가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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