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이성준 목사 담임 취임 … 아름다운 리더십 교체

전 총회장 조일래 목사가 수정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후임에는 이성준 목사가 취임했다.

수정교회는 지난 7월 9일 원로목사 추대 및 담임목사 취임예식을 열고 40년간 선교 중심의 목회에 주력했던 조 목사를 원로로 추대하고 목회리더십을 교체했다. 조 목사는 ‘이웃에 복음을, 농어촌에 선교비를, 온 세계에 선교사를’이라는 표어 아래 개척부터 선교를 시작해 교회 경상비의 50% 이상을 국내외 선교에 쏟았다. 40년간 중단 없는 선교를 펼친 그는 은퇴 후에도 순회 선교사로 파송돼 국내외 선교지를 순회하며 선교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대 경영대학원과 서울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조 목사는 교단 해외선교위원장과 선교사훈련원장, 교역자공제회 이사장, 교단 제107년차 총회장, 세계성결연맹의장,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등을 지냈다. 특히 조 목사는 2001년 교단 교역자 연금이 지급 불능에 빠졌을 때, 교역자 연금제도를 개혁해 연금을 안정화 시켰다. 또 2013년 교단의 갈등과 대립이 가장 심할 때 총회장에 취임해 대통합안을 가결시켜 교단 화합의 물꼬를 텄다. 이후 2·3·4 부흥운동을 통해 작은교회 부흥에 공헌했다. 2015년엔 한국교회연합 5대 대표회장에 취임해 턴업 운동을 벌여 사회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조 목사는 총회장과 해외선교위원회, 미주총회, 서울남지방회 등에서 축하패와 공로패를 받았으며, 교회와 수정목양회, 교직원 대표로부터 선물과 꽃다발을 받았다. 성도들은 오랫동안 기립박수로 조 목사의 40년 성역에 대한 경의와 축하를 보냈다. 

그러나 조 목사는 “지난 40년 사역 동안 주님의 인도대로 따랐을 뿐이며 시키신 대로 한 것 밖에 없다. 모든 영광은 주님이 받으셔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혼자 잘 한 것이 아니다. 부족한 것 많아 채워 주시고 순종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전도로 기도로 오늘 수정교회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많이 한 아내 이은자 사모의 남모를 헌신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부부는 함께 인사하는 것으로 수정교회에서의 성역 40년을 마무리했다.

답사에 앞서 조일래 목사는 후임 이성준 목사에게 축복 안수기도를 했다. 이 목사가 먼저 조 목사에게 안수기도를 요청하고 강단에 무릎을 꿇었다. 조 목사는 전·현직 총회장들과 함께 등단해 “능력있는 주의 사자로 우뚝 세워 달라”고 안수 기도했다.

수정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이성준 목사는 “‘이웃에 복음을 농어촌에 선교비를 전세계에 선교사를’이라는 선교의 유산을 이어받아 더욱 멋진 선교적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다”며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을 명심하고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는 마음으로 그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사역을 감당하겠다”고 인사했다.

새로 취임한 이성준 목사는 서강대 철학과, 서울신대 신대원(M.Div.)과 대학원(Th.M.)을 졸업하고 한남대 대학원 기독교학과 리더십 전공 박사(Ph.D.) 과정을 수료했다. 홍은교회 부목사와 대전성산교회 담임목사를 지냈다. 특히 성산교회에서는 두차례나 교회당을 건축했다. 또 그는 월간 낮은울타리 편집부장, 대전 아버지학교 협동목사, 세계복음화연구소 이사, 대전CBS 이사, 한동대·서울신대·대전신학교 강사를 역임했다. 극동방송에서 선교방송활동을 꾸준히 했으며, 청소년 등 다음세대 교육과 문화 사역에도 힘썼다.

이날 예식에는 총회장 신상범 목사와 전 총회장 이정익 백장흠 목사, 부총회장 이봉열 장로, 전 부총회장 홍진유 이경우 장로, 노세영 서울신대 총장, 명예총장 조종남 목사, 김운태 전 총무, 미주총회 총무 이홍근 목사 등 교단 주요 인사를 비롯해 한교연 초대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장원기 인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유정복 인천시장,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상범 총회장은 “조일래 목사는 솔선수범의 리더십에 성실을 더해 수정교회를 최고의 모범된 교회이자 한국교회 전체에서 자랑스러운 교회로 만들었다”며 “오늘 리더십을 아름답게 승계함으로써 최고의 걸작품을 남기시게 됐다”고 전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장으로서 조 목사님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해 주신 데 특별히 감사드린다”면서 “수정교회가 더 큰 사랑과 실천으로 대한민국 복음화가 시작된 인천의 복음화와 성시화를 이뤄 나가고, 인천 발전을 위해 함께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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