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빈곤층 위한 보금자리 마련키로

한국해비타트(이사장 이순)는 최근 경제위기로 급증하고 있는 신 빈곤층의 주거문제를 돕기 위해 올해부터 특별건축사업을 펼친다.

지난 1994년부터 개인 및 기업의 후원으로 주거가 불안정한 저소득층을 위해 전국 곳곳에 집을 지어온 해비타트는 최근 신 빈곤층의 가정해체와 주거문제가 더욱 심화되자 수도권 등 대도시 인근에 소형주택 건축사업을 가동할 계획이다.

해비타트는 이번 특별사업을 위해 현재 시흥시, 파주시, 남양주시, 하남시 등 수도권과 전국 대도시권에서 건축 부지를 물색 중이며 전체 건축세대는 추후 확정할 방침이다. 또 관심있는 기업과 개인의 후원의 손길이 이어질 경우 사업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주택 규모도 그동안 해비타트가 지어온 전용면적 53㎡(약16평) 기준에서 벗어나 33㎡(약 10평, 방1, 주방 겸 거실1, 욕실1)의 소규모 원룸주택을 다수 건축한다. 이를 통해 경제위기로 집을 잃고 가족이 흩어질 위기에 놓인 신 빈곤층 가정이 해체되지 않고 재기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작지만 안정된 보금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1000번째 집을 헌정한 해비타트는 올해 집짓기와 집고치기 사업도 예년에 비해 크게 확대한다. 올해 계획은 총 310세대로 지난해의 두 배다. 전국 9개 지역에서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80세대를 신축할 계획이며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집고치기 사업도 230세대를 계획하고 있다.

해비타트 이창식 운영회장은 “아직도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수가 전국적으로 200만 가구에 달하고, 도심재개발로 인해 주거대책도 없이 거리로 밀려나는 가정들이 많다”며 “최근 경제 위기는 자립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한계 중산층마저 거리로 밀어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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