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목사 불신임 안건 통과

예장합동과 통합 등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기독교베뢰아연합 성락교회의 내부분열이 심상치 않다. 성락교회는 최근 전교인총회를 열고 김기동 목사에 대한 불신임을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총 4,914명의 투표자가 참석한 이날 투표에서 교인들은 김기동 목사의 불신임에 찬성표를 던지며 김 목사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교인들은 ‘김기동 목사외 2인(김경배 수석총무, 박근수 사무처장)은 정당한 성락교회의 대표자가 아니므로 해당 직위와 권한은 원천 무효이다’를 다룬 안건에서 4,914명의 성도들 중 99.5%인 4,881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김기동 목사에 대한 불신임을 가결했다.

이 밖에도 ‘김기동 목사는 성락교회 재산에 대한 어떠한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 안건에는 4,882명, ‘성락교회 운영원칙(정관)의 조속한 개정에 동의한다’에는 4,884명이 찬성하며 김기동 목사에 대한 불신임 의사를 표현했다.

성락교회가 이렇게 김기동 목사를 불신임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김기동 목사의 스캔들과 후임자였던 아들 김성현 목사를 해임하는 등 무리한 교회운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에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X파일이 논란이 되었으며 교회재산 사유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성락교회 개혁측은 ‘김기동 목사 퇴진’, ‘성범죄에 대한 해명’, ‘부목사에 대한 파면 및 징계 철회’, ‘교회 재정의 투명한 공개’ 등을 요구했고 교회 측은 “개혁측은 교회에서 인정한 단체가 아니며 교회를 빼앗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한편 성락교회는 올해 초 예장통합총회를 상대로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각하된 바 있다. 당시 베뢰아는 예장통합총회의 특별사면 철회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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